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제주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빙판길이 된 산간도로 통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산지에 시간당 1~2㎝ 내외의 눈이, 중산간 지역에 시간당 0.5㎝ 내외의 눈이 내리는 등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사제비 65㎝, 삼각봉 54㎝, 어리목 42.4㎝, 한라생태숲 12.4㎝ 등이다.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는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1100도로(1100휴게소~서귀포휴양림)를 통행하는 소형차량은 체인 등 월동장비를 장착해야 한다.
5.16도로는 현재 소형차량에 한해 통행이 금지됐다. 대형차량은 월동장비를 장착해야만 통행할 수 있다.
이외 구간은 정상통행 중이지만 부분적으로 결빙된 도로가 있을 수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의 석굴암을 제외한 대부분 탐방로(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는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기압골에 동반된 눈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중산간 이상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해안지역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해안지역 1㎝ 안팎, 중산간 2~7㎝다. 산지의 경우 이날 밤 12시까지 3~10㎝다.
기온은 낮 최고기온 5~8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그러나 바람이 초속 9~15m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이번 추위는 오는 15일부터 누그러지면서 평년기온(아침기온 2~4도, 낮 기온 8~11도)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산간·산간 도로에는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출퇴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