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공사장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을 막아선 활동가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져 이영찬 신부 등 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귀포경찰서는 민군복합항 건설과 관련해 이영찬 신부 등 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행자 9명은 16일 오후 1시 40분께 해군기지 사업단과 공사현장 정문에 차량을 세워두고 차량 밑으로 들어가거나 연좌하는 방법으로 공사 관계 차량의 진행을 막아섰다.
이영찬 신부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공사현장 내로 들어가려는 레미콘 차량을 가로 막은 뒤 레미콘 차량 위로 올라가 20여분간 차량의 진행을 방해한 혐의다.
활동가들은 원통형 파이프(PVC)를 서로의 팔에 끼운 뒤 이 이를 고정시킨 '인간띠'를 만든 뒤 공사장 정문 앞에서 공사차량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원통형 파이프(PVC)를 절단하기 위해 전기톱 사용을 119 구조대에 요청했다.
경찰은 "'합법촉진 불법필벌'원칙하에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경찰이 '인간띠'를 해체하기 위해 전기톱을 사용했다"며 "이날 충돌로 인해 활동가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