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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안경비단 근무..."작은 용기와 행동이 누군가의 새 생명으로 피어나 뿌듯"

 

한 경찰관이 생면부지의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해안경비단 1경비대에서 근무하는 안병우(26·경찰대 36기) 경위가 지난달 중순 서울의 한 병원에서 2차례, 총 7시간에 걸쳐 조혈모세포 채취 시술을 받았다.

 

안 경위는 기증을 위해 앞서 지난 1월 유전자 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았다. 시술을 위해 2박 3일간 입원해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는 등의 과정을 견딘 끝에 무사히 기증을 할 수 있었다.

 

그는 동료 자녀의 투병 소식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환자들의 간절함을 알게 돼 지난해 10월 말 부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의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11월 말, 그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며 조혈모세포 기증 의사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

 

안 경위는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사람 살리는 일'이라고 하니 경찰관으로서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처음 얘기를 듣고 걱정하시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응원도 해주시고, 시술 후 건강 관리도 도와주셨다"며 "힘들기도 했지만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안 경위는 "저의 작은 용기와 행동이 누군가의 새 생명으로 피어나 정말 뿌듯하다"며 "기증받은 분이 건강을 되찾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야 한다.

 

혈연관계에서는 HLA 일치 확률이 부모 5%, 형제·자매 25%다. 하지만 비혈연 간 일치 확률은 수천∼수만분의 1로 희박하다.

 

지난해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400명이다. 이식 대기자 4496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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