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예고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시 제주상공회의소 대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고 25일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의 풀뿌리 일꾼으로서 제주와 도민을 위해 달려온 과정을 설명하고, 도민과 함께 제주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의 정치와 경제, 환경, 복지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직면한 제주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나갈 제주의 미래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 의원은 “제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더 이상 마다하지 않고 도민과 함께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다 함께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제주호국원과 제주4·3평화공원, 창열사를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4·3 영령에게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 12일 중앙당에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 제주도지사 출마를 시사했다.
민주당 중앙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역위원장이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선거 등 올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3월12일까지 지역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23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역 정치권과 지방선거 주자들은 오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 의원이 다음달 3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 국회의원 제주시을 지역구 보궐선거는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반면 오는 5월1~2일 사퇴할 경우 국회의원 제주시을 지역구 보궐선거는 1년 후인 내년 4월5일에야 치러져 1년의 공백이 발생한다.
도지사 후보군과 현역 제주도의원 일부는 도지사 출마 및 재선 등을 노리지 않고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