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국민의힘)가 당내 경쟁자였던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장 예비후보는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처벌해달라며 제주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부 전 대표가 지난 17일 "(장성철 예비후보가) 도정 정책관으로 있으면서 국가보조금을 챙기고 친구 명의로 농식품 기업을 창업해 팔아넘겼던 부패한 공직 경험을 실용적 리더십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데 따른 것이다.
장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해 "농식품기업을 창업한 것은 정책기획관을 그만두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을 때의 일이다. 창업 당시 국가보조금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 "제주도청 정책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 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가보조금을 챙겨본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임춘 전 대표의) 해당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라며 "사실 여부와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장성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문성유, 허향진 예비후보와 함께 6.1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
부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경선후보에서 배제된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부 전 대표는 장 예비후보가 자신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반박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모 언론사에서 본인이 직접 인터뷰한 기사를 잘 읽어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경우 무고혐의로 고소 조치하겠다"며 "제주도지사직은 적어도 무능하거나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은 제대로 검증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선거에 대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