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폭행하고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오도록 협박한 10대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심야시간대 편의점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강모(17)군과 이모(17)군 등 10대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 등 3명은 지난 11일 밤 10시께 제주시 연동 소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친구 이군을 폭행하고 이군을 협박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쳐오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학교 선후배사이로 학업을 중단한 강군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상습적으로 이군을 협박해 금품을 훔쳐오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은 26일 오후 11시께 제주시 노형동 소재 인근에서 이군에게 협박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쳐오도록 지시했다.
또 강군은 지난 3월 1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이군을 협박해 3일 간격으로 1회당 10만원씩 모두 15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군 등 3명은 27일 새벽 3시 30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 김모(21·여)씨가 일하고 있는 편의점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현금 60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폭행과 협박을 받고 돈을 훔쳤다는 진술을 받고 강군 등 5명에 대한 인적사항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죄질이 불량한 강군을 구속하는 한편 이군 등 5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