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향 명예박사(75·전 재일민단 동경본부 단장)가 고향 제주의 후학양성에 힘써달라며 5억 원을 제주대학교에 기부했다.
이 명예박사의 기부는 지난 2010년 8억 원의 대학발전기금 기부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명예박사는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제주대가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허향진 제주대총장은 "우리대학 발전을 위한 이 박사의 헌신적 기여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대는 이 박사가 쾌척한 총 13억 원 중 10억 원은 아라 및 사라캠퍼스 장학기금으로 각 5억 원씩 쓴다.
이어 3억 원은 개교 60주년 기념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재양성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이 박사는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출신으로 고등학교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가 근면과 성실함으로 삶을 개척해 온 기업가다.
이 박사는 (주)월드상사, (주)다카라흥업 대표이사와 함께 재일민단 동경본부 단장을 역임하면서 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운동, 무연금 노인 구제활동 등을 펼쳐왔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000만 엔, 민단 동경본부 회관 건립에 1000만 엔, 한경면사무소 건립에 한화 5000만 원 등을 기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제주대는 2010년 7월 30일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이 박사는 고국발전과 한일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체육훈장, 외교통상부장관 표창, 경찰청장 감사장, 일본적십자 감사장, 제주도지사 감사패 4회, 제주도문화상, 제주상공대상 최우수 해외기업인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