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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공식, JW메리어트 제주 부지 내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 ... 스페인 건축가 메니스 설계

 

'단색화' 거장 박서보(92) 화백의 이름을 딴 첫 '박서보미술관'이 제주 서귀포에 건립된다.

 

기지재단은 14일 서귀포시 호근동에 새로 문을 연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이하 JW메리어트 제주)에서 '박서보미술관'(가칭) 기공식을 열었다.

 

박서보미술관은 JW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면적 1만2137㎡, 건축면적 2407㎡, 총 건축면적 1만1571㎡(전시관 900㎡) 규모로 지상 1층, 지하 2층 건물로 건립된다. 내년 여름 개관할 예정이다.

 

미술관은 JW메리어트 제주 내에 들어서지만, 투숙객이 아닌 사람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설계는 폴란드의 CKK 조단키 콘서트&컨벤션홀로 알려진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메니스가 맡았다.

 

기공식에 참석한 메니스는 "설계 제안을 받기 전 미국 시카고에서 (박 화백의) 작품을 본 적은 있었지만 박 화백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면서 "박 화백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작가로서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의 집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느꼈던 작가의 정신을 미술관 건축에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평생 존재할 수 있는 집(미술관)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술관은 2019년 박서보 화백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기지재단이 운영한다. 기지재단은 개관과 함께 상설·기획전시, 교육, 행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새로 설립된 박서보장학재단과 함께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모색 중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박서보 화백은 "호텔측에서 미술관 건립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다"면서 "제주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범섬을 안고 있는 호텔이라 더욱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술관 위치는 아주 좋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면서 "미술관이 꼭 커야만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커다란 미술관에 지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어놓고 세상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그는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암은 친구로 모시고 함께 산다고 생각하고 있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휠체어를 탄 채 기자들과 만난 박 화백은 최근 외국의 오래된 신문지 위에 연필과 유화로 드로잉하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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