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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제성마을 벚나무 마지막 그루터기 제거 작업 ... 강병삼 시장은 사라봉 식목일 행사 참여

제주시가 일주도로를 넓히는 과정에서 제성마을 일대의 수십년 된 벚나무를 벌목하면서 사라봉에서는 벚나무를 심는 식목일 행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는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성마을 앞을 지나가는 일주도로 가로변에 심어진 마지막 남은 벚나무의 그루터기를 뽑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에 마지막 남은 벚나무 그루터기를 지키기 위한 일부 주민과 시공사 측의 대치가 벌어졌다.

 

해당 나무는 제성마을이 세워질 당시 주민들이 심은 10여 그루 중 마지막 수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시는 2021년 8월 도시계획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서 제성마을 입구에 있던 수령 40년 이상 된 벚나무 4그루를 뽑아냈다.

 

제성마을회는 벚나무가 잘리자 임시총회를 소집해 마을의 자랑이자 지역주민이 아끼던 벚나무를 보존한 채로 도로 공사를 해달라고 제주시에 건의했다.

 

그러나 논란은 지난해 3월 공사 과정에서 또다시 벚나무 8그루가 잘려나가면서 다시 불거졌다.

 

당시 신광사거리와 제주시민속오일시장까지 이어지는 일주도로 구간에 대한 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제성마을 입구에 있던 수령 40년 이상 된 벚나무 6그루가 또 사라졌다.

 

제성마을회는 "벌채된 벚나무 12그루는 마을이 생긴 기념으로 당시 주민이 직접 심은 것"이라며 "마을의 역사이자 주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중한 나무"라고 주장했다.

 

제성마을벚나무대책위에 따르면 시는 한 그루 남은 벚나무 그루터기를 보존하기로 약속했다. 마을주민의 노력 끝에 나무 그루터기에는 맹아가 돋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시는 14일 오전 이 그루터기마저 제거하러 나섰다.

 

오면신 위원장은 "30~40년이 된 마을의 역사를 상징하는 정주목이나 다름없는 나무"라면서 "이 길은 마을주민들이 다니는 곳으로 벚나무 하나가 남아있더라도 충분히 소통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날 제성마을에서 약 6km 떨어진 사라봉공원 일대에서 벚나무 350그루를 심는 식목일 행사에 참여해 이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내고 "벚나무 한 그루를 마구 학살하듯 처리하는 시장이 환경을 생각하는 시장으로 포장하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시민들이 어떻게든 살려내고자 하는 의지를 짓밟으면서, 기어코 주민들 몰래 강행하는 것이 시장으로서의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사라봉에 벚나무를 심는 것이 민낯을 감추려는 거짓 가면이 아니라면 도시의 환경과 시민의 건강과 밀접한 가로수에 대한 보존 의지를 명확히 보이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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