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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스쿠터 배터리 방전돼 돌아가기 위해 헤엄치던 중 탈진, 갯바위 고립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갯바위에 고립된 40대 다이버가 프리다이빙을 즐기기 전 지인에게 농담 삼아 했던 말로 인해 목숨을 구했다.

 

26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 30분께 "프리다이빙을 하러 간 지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수색 끝에 지난 25일 오후 3시 5분께 섶섬 북쪽 끝 갯바위에 있던 40대 A씨를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낮 12시 40분께 섶섬과 문섬 인근에서 수중 스쿠터를 타며 프리다이빙을 즐겼다. 하지만 갑작스레 수중 스쿠터 배터리가 방전됐고, A씨는 어쩔 수 없이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헤엄치던 중 탈진 상태가 와 갯바위에 고립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다이빙하러 가기에 앞서 지인 B씨에게 농담으로 "오후 2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B씨는 실제 A씨가 오후 2시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다이빙 전 가볍게 했던 말이 실제 발생해 구조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며 "해상에서 수상레저활동 시 항상 장비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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