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제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2센터 건립이 추진 8년 만에 첫 삽을 뜬다.
18일 ICC제주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 제주국제평화센터 부지에서 ‘제주MICE 다목적 복합시설’착공식이 열린다. 제2센터 신축계획 수립 이후 8년 만이다.
이 사업은 서귀포시 중문동 ICC제주 인근 3만9401㎡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2204㎡ 규모의 제2센터인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2015년 정부가 지원한 제주 여행객 부가가치세 상당액 환급제 대체 예산 280억원이 확보되면서 처음으로 추진됐다.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발전심의를 통과했다. 2017년에는 196억원을 들여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당 부지 3만9000여㎡를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계획수립 후 수년째 공사가 지연됐다. 당초 560억원(국비 280억원,도비 280억)이었던 총사업비가 인건비 및 물가상승으로 880억원(국비 280억원, 도비 447억원, ICC제주 153억원)으로 늘어났다.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국비 미교부 결졍이 내려졌고, 도가 지난해 ICC제주에 지원하기로 한 출자금 76억4400만원도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으나 국내·외 관광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마이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 지난 4월 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렸다.
도는 늘어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ICC제주의 주식 334만주를 취득해 167억원 상당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는 이와 관련해 'ICC제주로부터 이행확약서를 다시 받아내야 한다'는 부대 의견을 첨부해 원안 가결했다.
제2센터에는 전시부스 300개, 참가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들어선다. ICC제주는 오는 2025년 다목적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대규모 회의를 비롯한 대형행사 개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