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는 명소로 알려진 성산일출봉(日出峰)이 벌써 탐방인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매년마다 탐방객 방문 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관광지가 이달 16일 도내 단일관광지 중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탐방객 100만 명은 지난해 6월 13일보다 28일 이르며 2010년 6월 25일보다 40일, 2009년 8월 10일보다는 무려 3개월 이른 기록이다.
올들어 이달 16일까지 일출봉을 다녀간 관광객은 내국인 71만114명, 외국인 19만8687명 등 모두 100만88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났다. 2010년도 동기 내국인 56만4000명, 외국인 15만3000명 등 71만7000명 보다 무려 40% 늘었다.
일출봉 탐방객은 도내 관광객 327만5000여명의 30.7%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41만7000명의 71.7%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일출봉 탐방객수는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일출봉 정상의 화산 응회구의 훼손을 막고, 탐방객들도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확장했다. 또 중국 관광객을 위한 화장실 한 채를 새로 짓고, 수유실·물품보관소를 설치해 탐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강성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은 "탐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통역사 증원 배치와 친절한 해설안내, 안전질서 계도, 환자 발생 시 긴급 후송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탐방객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산일출봉은 해발 182m 높이의 수중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응회구다. 우뚝 솟은 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성(城) 같아 성산(城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6년에 제주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다가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 제 420호로 지정됐다. 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