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과 청년 세대 등을 위한 주거안정 복지정책 ‘공공분양주택’이 제주도내 처음으로 본격 도입된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공공분양주택 토지임대부 126세대(제주시 삼도2동 72세대·서귀포시 동홍동 54세대)와 지분적립형 100세대(제주시 봉개동 52세대·서귀포시 남원읍 48세대) 등 226세대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공분양주택 사업은 일반 아파트 시세의 65% 수준으로 공급되는 토지임대부 방식과 전체 집값의 25%만 분담해 주택 구입 후 소유 지분을 늘려가는 지분적립형 방식 등 2가지 유형으로 공급된다.
제1호로 제주시 삼도2동 사업이 설계 착수에 이어 8월 사업 승인을 받아 본격 건설된다. 나머지 3개 지구도 오는 7~8월 설계를 시작으로 사업 승인 후 내년에 단계별로 착공에 들어간다.
분양 시기는 2026년 2월부터 상반기 내 공고할 예정이다. 2026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이 이뤄져 2027년 3~7월 입주할 계획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인 제주개발공사에서 토지 소유권을 갖고, 주택 분양자는 지상 건축물 및 복리시설 등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 토지는 공공 소유로 두고 건물만 분양하는 유형으로, 일반 공동주택 가격의 65% 수준에서 분양받을 수 있어 ‘반값 공동주택’으로 불린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분양자가 첫 구입 시 주택값의 25% 지분만 우선 매입한 후 20~30년 동안 나머지 공공 소유(제주개발공사) 지분을 100%까지 늘려 주택을 취득하게 된다. 초기 주택 자금 부담을 완화하면서 자가 소유 및 자산축적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는 목돈 부담 없이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공공분양주택 사업을 시작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 완화와 주거선택권을 확대, 서민 가계의 보금자리 안정과 주거 복지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공 임대·분양주택 확대와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을 통해 공공주택 비중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공공주택 공급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도내에서 처음 도입하는 이번 공공분양주택 사업은 무주택 서민과 청년 세대가 내 집 장만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주거복지 정책이자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제주도와 지역 공공기관 협력을 통해 혁신 주택정책을 도입, 도민들이 안정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민선 8기 공공주택 7000호의 원활한 공급과 주거 사다리 구축을 위해 공공분양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