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5년 본예산 편성작업을 시작하며 도민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제주도민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예산이 투입돼야 할 분야로 '환경'을 선택했다.
제주도는 지난 7월 한달간 '2025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 설문조사를 벌여 도민 1426명이 참여한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설문은 도청 홈페이지와 공공기관 민원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6.6%가 '환경' 분야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 분야 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사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32.7%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도민들은 ▲사회복지·보건(15.9%) ▲안전(12.4%) ▲교육(12.0%)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9.5%) ▲문화·체육·관광(8.5%) ▲교통·물류(7.9%) ▲일반행정, 농림·해양·수산(6.4%) ▲국토·지역개발(4.3%) 순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분야별로 최우선 투자 사업으로는 사회복지에서 출산·아동보육지원 사업, 보건에서는 보건의료·건강증진 사업, 안전에서는 재해 취약지구 정비 등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재정 악화 시 재정 운용 방향에 대해 응답자 중 43.7%는 평상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34.9%는 적극적 긴축 재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재정을 확장해야 할 경우에는 신규사업, 지방보조금, 위탁·대행사업 절감 등 세출 효율화를 통한 재원 마련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 제주도는 7조 1593억원의 본예산으로 도정 살림을 꾸리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 정도 상승한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지난 2021년 예산(▲0.12%)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었다. 통상 예산 상승률은 10% 안팎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