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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산불 우려해 불 없애자 주민들 "빛·조명 대체 안된다"

 

제주시가 빛·조명으로 대체하기로 한 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 행사를 사실상 복원하는 내용의 주민 조례가 발의됐다.

 

2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들불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애월읍 주민 1283명이 청구한 '제주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2일 발의됐다.

 

이 조례안에는 제주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목초지 불놓기, 달집태우기, 불 깡통 돌리기 등 세시풍속을 축제 내용에 담도록 명시됐다.

 

해당 조례안은 다음 달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구 주민들은 목초지 불놓기를 행사 내용에 포함해 새별오름 남쪽 경사면 억새밭에 불을 놓는 기존의 오름 불놓기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청구 취지에서 "전통적인 화입(火入.방애)을 연상하게 하고 소원성취·무사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 축제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계승 발전하며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 고유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함의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재해석한 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로 1997년 시작됐다.

 

문제는 오름 불놓기를 위해 인화성 물질을 사용하면서 새별오름 경사면에 인위적으로 불을 놓아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산불 발생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들불축제 존폐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오름 불놓기를 테마로 한 들불축제는 '생태적 가치'를 중심으로 '도민참여'에 기반을 둔 제주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도민과 관광객의 탄소 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제주시는 권고안에 따라 내년 들불축제 때부터 오름 불놓기를 빛과 조명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만 축제 정체성을 위해 소규모 달집태우기는 존치키로 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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