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북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조기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1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40939/art_17273355893409_74572d.jpg)
오영훈 제주지사가 북유럽 순방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북유럽을 순방 중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일정을 앞당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날 늦은 오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 지사와 제주도 현지 출장단은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을 순방하는 일정을 진행 중이었다.
도 출장단은 현지 시각으로 25일 영국 뉴캐슬 타인항에 위치한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 유지보수센터(O&M Center)를 방문해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북해상 해상풍력단지를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이 일정에는 오 지사가 동행하지 않았다. 오 지사는 유럽 출장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영국에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앞두고 도민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와 관련해 접근성이 취약해 '차 타고 가는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란 지적에 이어 주변 상권에 미치는 부정적 여론까지 비등했다. 최근엔 '1만원 공무원 동원'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5일엔 해당 행사대행 수의계약을 맺은 업체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오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드러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조기 귀국한 오 지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조기 귀국하는 이유에 대해 "걷기대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