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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상황서 가격 경쟁력 약화에 마케팅도 참패 ... 내장객 3.6% 감소

 

올해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가 지난해 보다 6만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골프 여행 재개와 수도권 골프장의 공격적 프로모션이 이어지면서 제주 골프장의 매력도 빠르게 퇴색하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28개 골프장의 전체 내장객은 170만 3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제주 지역 골프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연간 내장객 239만 9511명을 기록하며 다른 산업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89만 8742명, 282만 3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점차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내장객 수가 241만 5970명으로 전년 대비 14.3%인 40만 4335명이 줄었고, 올해에도 내장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내 골퍼 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 도외 및 외국인 골퍼는 각각 8.2% 줄어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인 결과다. 4월과 5월에는 다소 증가했던 내장객 수가 이후 연속해서 감소하며 도외 골퍼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수요가 집중된 시기가 끝나면서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골프장으로 내장객이 이동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올해 여름철 이상고온과 잦은 비 날씨로 인한 예약 취소도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수도권 골프장이 가을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것과 달리 제주 골프장은 여전히 높은 가격과 제한된 할인 혜택으로 도외 골퍼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제주 골프장들은 '제주 프리미엄'을 내세워 높은 그린피를 유지하고 도민 혜택을 축소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엔데믹 상황에서는 오히려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항공료와 숙박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제주 대신 부담이 적은 수도권이나 해외로 떠나는 골퍼들이 증가하면서 제주 골프장들은 기존 가격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에 직면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행 골프상품이 3일 기준 30만원 후반대라고 하면 필리핀이나 태국 등의 경우 4일 기준 40만원대면 가능해 동남아쪽으로 골프 예약이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노선 편성 상황에 따라 수요 유출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골프업계 관계자들은 제주 골프장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가격 조정과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 골프업계, 국내 여행사들과 함께 제주골프 마케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골프 산업이 지역과 상생하고 관광객에게 각광받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골프장 관계자는 "제주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제주만의 독특한 골프 관광 상품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다시 골퍼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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