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에서 문화·관광 분야의 예산이 확대됐음에도 도민 삶의 질 향상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고태민 국민의힘 위원장(애월읍갑)은 지난 13일 제433회 제2차 정례회에서 김애숙 정무부지사를 상대로 한 정책질의에서 "문화·관광 분야의 예산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2025년 본예산이 약 14.79% 증가해 편성됐고, 도정은 '민생안전 최우선'의 기조에 따라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민생경제 활력과 도민 체감 예산은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행사와 축제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2025년 민간행사사업보조 예산이 16.40%나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간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결국 민생 예산을 줄이는 것이며 이러한 홀대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크골프장 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 확충의 부족함도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을 계획했으나 제주시의 신규 조성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도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예산 편성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또 스포츠관광 활성화와 관련해 고 위원장은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유일의 프로축구팀인 유나이티드FC가 1부 리그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이를 활성화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포츠산업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에 직·간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