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기초자치단체 설치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가 법적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8일 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이며 정치적 과정으로 결정되는 것처럼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행정안전부는 법령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법적 시스템에 따라 타당성이 판단되면 논거를 제시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도정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행정시 공무원들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관련해 "현재 행정시는 예산 편성 권한이 없어 공무원의 역할이 제한적이다"며 "공직자들이 기초자치단체 도입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토론과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의 일본 오키나와 방문 성과도 공유됐다.
오 지사는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이 제주의 런케이션과 라이즈(RISE)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국내외 대학과 연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성장한 제주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에 진출하고 있으며 2~3년 내 상장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을 요청했다.
또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실국별 쟁점사항을 점검하고, 최근 열린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국제마라톤, 반도체 팹리스(Fabless) 기업 대상 워케이션 팸투어의 성과를 공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