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모두 3015팀, 5만1486명(연인원 53만9457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이 제주를 찾아 약 334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는 따뜻한 기후 조건을 활용해 축구, 야구, 태권도, 수영, 농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국내·외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제주는 동계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축구 K리그 팀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클럽들도 제주를 찾아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도는 2025년 전지훈련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종합 지원책을 마련하고, 공공체육시설 무료 이용, 스토브리그 운영, 체력 강화 프로그램 지원, 상해보험 가입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특산물 위문품과 도내 직영 관광지 무료 입장 인센티브를 준비해 선수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동계훈련 인프라 강화를 위해 최신식 실내 체육관과 온수 수영장 등 훈련 시설을 확충하고, 선수단의 편의를 위한 숙박 및 식사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전지훈련 선수단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제주를 스포츠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편, 도는 2026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주경기장 조명 공사, 걸매축구장 잔디 교체 등 경기 시설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전지훈련 인프라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스포츠 관광객 유치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반전시키겠다"며 "전국체전 대비 체육 시설 개보수로 전지훈련 유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