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헌법과 법률에 기반한 업무 수행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9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헌법과 법률에 기반한 업무 수행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는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헌법이 최고의 가치이자 기준"이라며 "혼란스러운 정국일수록 공직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중앙부처 협의 사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면 각 부서는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제주의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외 관광시장 동향도 점검됐다.
도가 운영 중인 11개 해외홍보사무소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항공 운항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대만과 일본에서도 항공편 취소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 지사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으로 보고하며 대응 체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지사는 회의에서 제주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크리에이터 경제'를 언급하며 "제주가 이미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크리에이터 경제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크리에이터 경제가 디지털 전환의 도시 공간 구현, 민생경제 돌파구 마련, 15분 도시 실현 등 제주의 다양한 현안 해결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관련 부서에 전담팀(TF) 구성, 전문가 초청 특강 개최, 크리에이터 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 마련을 지시하며, 모종린 연세대 교수의 저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를 함께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수행한 제주도 농업용수 종합계획 수립 용역 결과도 보고됐다. 용역에서는 4대 전략 27개 과제를 중심으로 농업용수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추진계획과 기대성과 등이 제시됐다.
이외에도 올 하반기 재정집행 및 집행률 제고, 걷기 기부 캠페인 도민 10억 걸음 달성 후속조치 , 공직사회 출산·육아 지원 종합계획 수립, 소상공인 애로사항 청취 현장간담회 후속조치, 도민대학 평생교육 플랫폼 확대 방안 마련 등 주요 현안이 공유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