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주도 항일 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12일 열린다.
제주도는 12일 오전 제주시 제주해녀항일기념탑 일원에서 해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93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진행되는 추모제를 시작으로 해녀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해녀항일운동 거점 순례 시가행진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열리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식에서는 기념사와 유공자 표창 수여 등과 더불어 참석 해녀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는 항일운동 퍼포먼스가 열린다.
강승향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일제에 맞선 제주해녀의 강인한 항일정신은 제주도민의 자부심"이라며 "제주해녀의 항일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이번 기념행사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1932년 구좌, 우도, 성산 등 제주 동부지역 해녀들이 일제의 식민지 경제 수탈정책에 항거해 벌인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이다. 연인원 1만7000여 명이 참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