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유기동물 입양률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제주동물보호센터 입양전용 공간에 강아지들이 뛰어 놀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8/art_17397583460163_28b86f.png)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유기된 동물들이 이전보다 새로운 삶터를 찾아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유기동물 입양률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17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중 개 561마리, 고양이 134마리 등 모두 695마리가 입양됐다.
입양률은 2023년보다 2.7%p 오른 18%로 2021년 16.6%, 2022년 16.4%, 2023년 15.3% 등 최근 감소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도는 전국 최대 입양 플랫폼인 포인핸드와의 협업, 입양전용공간 '아우름동' 운영, 입양동물 사진전 등에 힘입은 성과로 보고 있다.
포인핸드와의 협업 후 제주도외 지역으로 입양된 유기동물이 2023년 6마리에서 2024년 36마리로 급증했다. 새롭게 문을 연 아우름동에서는 입양 희망자가 동물과 직접 교감하며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유기동물을 입양한 20여 가족의 일상과 사연을 담은 사진전을 통해 입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2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주요 지원 사업은 생애 최초 유기동물 보금자리 지원, 도외 지역 입양자 항공료 지원,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입양 후 동물등록을 완료한 입양자에게 중성화 수술비를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제주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협력해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도내 동물병원을 통해 질병 진단, 치료, 예방접종 등을 25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 도외 지역 거주자가 입양할 경우 항공료를 최대 1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특히 올해 포인핸드와 온오프라인 입양채널을 구축해 제주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개선, 도외 입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인핸드와 '날개를 달아줄 개' 전국 입양 채널을 구축해 제주 캠페인 전용 입양상담 등 편의를 도모하고, 서울 경의숲길에 있는 포인핸드 오프라인 입양공간에서 제주 유기동물과 직접 교감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김은주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유기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올해 입양률 23% 달성을 목표로 입양 희망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