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10월 1일부터 국제선 수하물의 무료 허용량을 1개로 제한키로 해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수하물 요금제를 무게제에서 개수제로 변경할 예정으로 무료 수화물 1개를 23kg으로 규정, 추가 수하물에 대해 무게에 상관없이 1개당 7만원, 2개 추가시 10만원의 요금을 받는다.
성읍민속마을상가번영회,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업 협의회, (사)한국통역사협회제주지부, 제주국제여행업협의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외국인들이 돌아갈 때 제주에서의 상품구매가 제한된다"며 "제주노선만이라도 수하물관리규정변경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이 국제선 수화물 관리규정을 무게제에서 개수재로 변경하는 것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해외여행객 감소, 즉 영업 손실을 우려한 대한항공 자사를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하물관리규정을 변경하게 되면 전통시장 등에서의 상품구매를 꺼리게 만들고 제주의 중소상인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은 원활한 연계수송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제주노선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미 개수제를 시행하고 있는 해외 항공사들도 지역별, 노선별 예외규정을 갖고 개수제를 시행중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노선만은 수화물관리규정변경을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지역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돼 관련업계에서는 대한항공 개수제 시행 철회발표까지 대한항공을 상대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