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기존 3058명 수준으로 확정되면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증원 방침은 사실상 철회됐다. 서울 한 의과대학 건물 입구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6/art_1744864662898_75d636.jpg)
2026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기존 3058명 수준으로 확정되면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증원 방침은 사실상 철회됐다. 이에 따라 제주대 의과대학도 올해 적용됐던 90명 체제에서 다시 기존 40명 기준으로 정원을 운영하게 된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기존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 계획에 따라 2025학년도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1509명을 늘려 4567명을 선발한 데 이어 다시 기존 체제로 복귀한 것이다.
제주대 의과대학은 정부 증원 방침에 따라 올해(2025학년도)에만 한시적으로 50명의 증원 정원을 배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2026학년도부터는 해당 증원분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정원인 40명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정부는 의료인력 부족 해소를 목표로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하려 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집단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사태가 이어지며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는 결국 기존 정원 체제로의 복귀를 선택했다.
제주지역 의료계는 지난해부터 전공의 수급, 진료공백, 의대생 교육환경 혼란 등의 문제를 겪으며 증원에 따른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누리기도 전에 정원 회귀라는 상황을 맞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027학년도부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통해 의대 정원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의 독립 심의기구다. 공급자 즉 의료계 추천 전문가가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원 문제를 단기 정치 이슈가 아닌 중장기적 의료 인력 수급 기반 위에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향후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