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R큐슈고속선이 운영했던 쾌속선 '퀸비틀호'가 부산 본사 해운선사 팬스타라인닷컴에 매각되면서 중단됐던 제주~부산 바닷길 여객 노선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퀸비틀호 운항 장면이다. [부산일보]](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7/art_17452196386224_82f0ac.jpg)
일본 JR큐슈고속선이 운영했던 쾌속선 '퀸비틀호'가 부산 해운선사 팬스타라인닷컴에 매각되면서 중단됐던 제주~부산 바닷길이 재개될 지 주목된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1일 일본 JR큐슈고속선과 퀸비틀호 매매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중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퀸비틀호는 2022년 11월부터 약 2년간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간 2600톤급 고속여객선이다. 502명을 수용할 수 있다. 흔들림을 줄이는 '트라이마란(Trimaran)' 구조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 선박은 지난해 2월 운항 중 누수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누수 데이터를 조작하고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은폐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일본 국토교통성의 감사와 수사 당국의 조사가 이어졌고, JR큐슈고속선은 올해 2월 해당 노선에서 철수한 뒤 사업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일본 언론은 이번 선박 매각과 관련해 '일본 노선에 다시 투입하지 않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팬스타 측도 "후쿠오카 노선이 어렵다면 쓰시마 항로라도 고려했지만 일본 측이 이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팬스타는 퀸비틀호 인도 이후 본격적인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울릉도, 남해안, 제주도 등 국내 해상 여객 수요를 중심으로 새로운 노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부산을 잇는 정기 해상 여객 노선은 운항되고 있지 않다. 과거 한동안 여객선이 오갔지만 수익성 문제 등으로 중단됐고, 이후 대체 항로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팬스타의 이번 도입이 실현될 경우 제주~부산 항로에 다시 여객선이 투입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팬스타 관계자는 "국내 해역 수요 분석과 선박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투입 노선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퀸비틀호가 제주와 부산을 잇는 새로운 해상 교통망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