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을 자주 찾는 도민이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분별한 점거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한라수목원 진입로에 단체 관광버스가 도로위 불법 주차돼 있다. [민원인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7/art_17452223758405_24f9f1.jpg)
한라수목원을 자주 찾는 도민이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분별한 점거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21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이날 해당 게시판에는 "한라수목원을 자주 이용하는 도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봄, 가을마다 반복되는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질서로 불편이 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김모씨는 "심한 날에는 관광버스들이 2차선 도로 중 1차선을 점령해 회차조차 어려울 정도"라며 "버스들이 수목원 입구부터 신호등 사거리까지 도로변에 줄지어 주차하는 경우도 잦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단체 관광객,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중 일부는 소란스럽게 행동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공중화장실을 비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수목원 이용에 있어 도민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이런 문제로 발생하는 정리 비용이나 관리 예산이 결국 도민 세금으로 충당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관광버스 유입 시 주차 가능 대수에 따른 예약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현장 직원들이 민원을 직접 요청할 정도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것 아니겠느냐"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목원 주변 도로에 길게 늘어선 관광버스들이 촬영된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버스들이 연이어 정차한 모습은 인근 교통 흐름 방해뿐 아니라 보행자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 민원에 대해 관계 부서 검토 및 현장 실태 확인을 거쳐 교통관리 대책 마련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