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의 '갈치구이 1인당 10만원' 발언 논란이 제주 관광업계를 강타했다. 그러나 실제 확인 결과 갈치구이 단품 1인 가격은 대부분 2만5000원에서 4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향토음식점의 통갈치구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7/art_1745630291205_2f178c.jpg)
오영훈 제주지사의 '갈치구이 1인당 10만원' 발언 논란이 제주 관광업계를 강타했다. 그러나 실제 확인 결과 갈치구이 단품 1인 가격은 대부분 2만5000원에서 4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오 지사는 "제주 관광이 비싸다는 지적의 대표적 사례로 갈치구이가 꼽히고 있다"며 "1인당 7만∼10만원 수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갈치구이 1인당 10만원'이라는 표현이 확산됐다.
그러나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식당의 갈치구이 단품 가격은 1토막당 2만5000원~4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갈치구이 세트 메뉴도 2인 기준 6만~8만원 정도다. 1인당 3만~4만원 수준이었다.
제주도 관광산업과는 해당 발언의 근거로 자체 가격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갈치구이 단품 가격과 인분 수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단품 가격이 7만원인 곳이 있었으나 인분 수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내부 보고 과정의 오류 가능성과 오 지사의 발언 취지 오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세트 메뉴에 전복, 문어 등 해산물이 추가돼 전체 가격이 높아진 경우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갈치구이의 원재료 가격은 1토막당 약 6800~7500원 선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수협 경매 기준에 따르면 10㎏ 한 상자당 13마리 또는 19마리씩 구성돼 있다. 갈치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이 크기의 갈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식당업계는 갈치 원재료 확보 비용, 인건비, 임대료 등을 고려하면 현재 판매 가격이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수협 어시장 상인은 "경매가 상승과 유통 마진을 감안하면 식당 소비자가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 음식 가격 전반에 대한 비싸다는 인식은 분명 존재한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업계 스스로 가격 투명성과 서비스 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월간정책공유회의서 발언하는 오영훈 제주지사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7/art_1745630289988_79480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