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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어부·초등학생·환경운동가 한목소리 … "바다는 더 이상 버리는 곳 아니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에서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어부, 해녀, 초등학생, 국제 환경단체 활동가 등 각계 인사들이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증언하며 "이제는 수거가 아니라 생산 감축으로 정책의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가 주최한 행사로 플라스틱 감축을 핵심으로 한 국제 협약 채택을 앞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 선  김정도 청년 어부는 "어업은 이제 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져올리는 일이 됐다"며 "수거 위주의 임시처방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이호동 출신 이유정 해녀는 "물질을 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다. 해녀에게 쓰레기는 단지 거슬리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이라며 "이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종달초 3학년 최하민양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있다. 결국 어른들이 생산 자체를 줄이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며 책임 있는 성인들의 실천을 당부했다.

 

국제 환경단체 BFFP(Break Free From Plastic) 소속 파예(Faye) 활동가는 "이달 열리는 제5.2차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UN INC-5.2)은 전환의 결정적 기회"라며 "한국 정부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라는 실질적 해결책을 지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발언자들은 오염된 해양 생물 인형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물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시각적 메시지를 더했다.

 

플뿌리연대는 성명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4위의 플라스틱 원재료 생산국이지만 정작 생산 감축에 대한 정부 정책은 부재하다"며 "생산을 줄이지 않는 한 환경오염, 생태계 붕괴, 국민 건강권 침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 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20여 개국 대표단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에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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