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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사라지고 제조·바이오·미디어 등 수시채용 ... 지방엔 장벽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지만 제주 청년들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26일 진학사에 따르면 현대차, GS에너지, 롯데바이오로직스, JTBC, 동국제약 등 주요 기업들이 2025년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존의 공개채용은 대부분 사라지고 실무형 인재 선별 방식과 수시채용 체제로의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약한 제주 지역의 청년들에겐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채용 구조가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의 제조업 비중은 전국 평균(27%)에 한참 못 미치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청년층의 취업경로를 극도로 제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 청년취업준비생 홍모씨(25·여)는 "기업은 분명히 뽑고 있는데 정작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직무나 지역 기반 일자리는 없다"며 "서류부터 실무테스트, 외국어 능력 자격증, 면접까지 요구되지만 제주에선 그 기준을 충족할 환경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번에 채용에 나선 기업들 대부분은 직무별 수시채용 체제를 도입했다. 현대차는 R&D 및 배터리 직무 위주로 기술 인력을 뽑고, JTBC는 아나운서와 예능PD 등 콘텐츠 직군을 포함해 전 부문에서 신입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GS에너지는 LNG·회계·전략 부문에서 AI역량검사와 영어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포함하는 전형을 운영 중이다.

 

한편 도는 이 같은 수도권 일극 체제와 산업 집중 문제를 분산하기 위해 제조업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는 산업 재편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관광 의존형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우주·바이오산업 등 미래산업 기반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용의 문이 열려도 '누구에게 열려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전문가들은 수시채용 확대가 정보 비대칭과 지역 간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 관계자는 "이제 채용은 기회보다 '검증' 중심이고, 지역 청년들은 교육·인프라·정보 접근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며 "지방정부와 교육기관의 맞춤형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취업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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