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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담·돌하르방 등장에 제주 창조 여신과 무속신앙 등 글로벌 콘텐츠로 부각

 

작품의 서사 초반과 후반에 걸쳐 '제주 설화'가 핵심 배경으로 등장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제주의 고유한 무속신앙과 여신 설화가 콘텐츠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된 이번 작품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초자연적 악령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들이 신의 계시를 받아 데몬 헌터로 각성하는 첫 장면과, 주인공이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는 결심의 장소가 모두 제주로 묘사된다.

 

작품 초반 주인공들이 신비로운 존재로부터 능력을 부여받는 장면에서는 제주의 전통 묘역인 '산담' 형태의 돌담이 배경으로 그려진다. 이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매장 문화다. 방목 중인 말이나 야생동물이 묘소를 훼손하지 않도록 무덤 주위를 돌로 둘러싼 구조물이다.

 

후반부에도 이 장소는 반복 등장한다. 돌하르방들이 서 있는 모습과 함께 루미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결단을 내리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작품은 여신 설화의 땅인 제주를 '헌트릭스'의 시작점으로 설정하면서 설문대 할망, 자청비, 금백조 등 제주의 창조와 풍요의 여신들로부터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통 설화는 K-팝과 결합해 무당, 저승사자, 도깨비 등 다양한 민속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기반이 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 41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태국 등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최근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제주를 배경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가 연이어 주목을 받으면서 제주 고유의 신화와 문화, 생활양식이 콘텐츠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제주는 설화와 신앙이 살아 있는 지역으로 K-콘텐츠의 새로운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최적의 소재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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