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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광장에 앉기도 무서워요" … 탐라문화광장, 노숙자 주취 소란에 도민 '눈살'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탐라문화광장을 둘러싼 도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광장 주변 노숙자와 상습 주취자들의 음주소란이 반복되자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해지고 있다.

 

3일 제주도 홈페이지 민원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제주시 거주 한 시민이 지난달 30일 올린 민원 글에는 단순한 불만을 넘어선 절박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그는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 대한 첫인상이 노숙자들의 음주 소란으로 완전히 망가졌다"며 "늦은 밤 버스 정류장 주변은 이제 공포의 공간이 됐다"고 토로했다.

 

실제 제주시 일도1동 탐라문화광장 일대는 오래전부터 상습 주취자들의 음주소란,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치경찰과 행정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풍선효과'로 단속 구역 바로 옆에서 술판이 벌어지는 등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제이누리>가 3일 다시 찾은 광장 인근 상가 거리에는 지난 밤 벌어진 술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화단에는 빈 소주병과 종이컵이 흩어져 있었고, 쓰레기는 치워지지 않은 채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탐라문화광장은 2022년부터 금주·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인근 포함 35건의 경범죄가 적발됐다. 하지만 상당수는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거나 실제 징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적발된 사람이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가 많아 강제징수나 압류도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 변화는 미미하다. 순찰은 늘었지만 주취자들은 낮엔 모습을 감추고 밤이 되면 다시 나타나 술판을 벌인다. 고정 멤버가 많아 상인들 사이에서는 "매번 오는 사람들이 같다"라는 말도 나온다.

 

도민들은 탐라문화광장이 제주 원도심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거점 중 하나인 만큼 지금처럼 방치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탐라문화광장 길 건너 재래시장은 제주에선 '핫플레이스'로 불리며 밤늦게까지 관광객이 몰리는 동문재래시장이다.

 

앞선 민원을 남긴 도민은 "제주에 온 지 1년 됐지만 도심의 이런 풍경을 접할 때마다 무력감이 든다"며 "제주에 대한 인상이 나빠지기 전에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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