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의 항해사로 성장해 다시 제주 무대에 섰다. Royal Caribbean International 류지민 항해사가 제주청년들에게 크루즈 직무교육 및 멘토링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8/art_17521984424514_9f751f.jpg?iqs=0.20551875218128612)
제주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의 항해사로 성장해 다시 제주 무대에 섰다. 이들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전략을 전하고 국내 해양인재 양성 시스템의 한계를 짚으며 대안을 제시했다.
11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따르면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개막한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이날 오전 '크루즈산업 인재양성과 글로벌 커리어'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열렸다.
이 세션은 단순한 취업 멘토링을 넘어 해양 인재 양성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국제 경쟁력 확보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전략적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세션의 연사로는 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 박민형, Carnival Cruise Line 구남재, Royal Caribbean International 류지민 항해사가 나섰다. 이들은 과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학생 참가자로 참여했다가 현재 세계 3대 크루즈 선사에 승선 중인 현직 항해사로 성장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이들은 '바다토끼팀'이라는 이름으로 해양계 특강, 유튜브 콘텐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글로벌 승선까지의 커리어 설계 ▲국제 자격 취득 및 언어·문화 장벽 극복 사례 ▲Crowd Management, Dynamic Positioning, STCW 기반 직무교육 및 실무 기반 역량 강화 방안 등을 공유했다. 또 국내 해양계 교육의 실습 부족과 이론 중심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독일·필리핀 등 해외 선사 채용 구조에 대한 실전 사례도 제시됐다.
특히 연사들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한국 해양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시뮬레이터 기반 실습 강화 ▲정부-선사 간 협약 ▲국제 기준 도입 ▲비전형 인재 대상 확대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멘토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정주영 아세아크루즈인재양성센터 교수가 객실·승무·호텔 파트 진로를 중심으로 후속 상담을 진행했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관계자는 "이번 특별세션은 청년들이 제주에서 출발해 세계로 진출하고, 다시 제주에서 미래 인재들에게 경험의 씨앗을 나누는 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단순한 취업 박람회가 아닌, 실제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살아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