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도 요금이 내년부터 평균 두 자리 수 이상 오른다.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는 23일 내년부터 상수도 요금은 평균 9.5%, 하수도 요금은 평균 15% 인상하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 이같이 결정했다.
업종별 상하수도 요금 평균 인상률은 가정용 9.3%, 일반용 9.6%, 대중탕용 10%, 농수축산·산업용 10%다.
하수도 요금 평균 인상률은 가정용 18.2%, 일반용 12.6%, 산업용 12%, 대중탕용 12.3%다.
인상안은 제주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5월분부터 적용된다.
상.하수도 요금은 지난해 8월 평균 9.2% 오른 바 있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상·하수도 요금이 생산 원가보다 턱없이 낮아 계속되는 누적적자를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0년 말 현재 제주도의 t당 요금은 상수도 598원, 하수도 262원으로 생산원가(상수도 965원, 하수도 1천30원)를 크게 밑돌아 지난해 말 현재 상수도 사업 누적적자는 257억원, 하수도 사업 누적적자는 8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