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도로에서 전도된 차량에 갇혀 있던 50대 운전자가 자동신고 서비스를 통해 구조됐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5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돼 운전자가 갇혀 있다"는 현대자동차 SOS센터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내부에 갇혀 있던 50대 여성 A씨를 발견하고, 트렁크를 통해 구조한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단독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면서 차량의 SOS 시스템이 자동으로 현대차 SOS센터에 사고를 감지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센터는 사고 차량의 위치와 내부 상황을 119에 전달했다. 현대차 일부 차량에는 'SOS' 버튼이 장착돼 있어 버튼을 누르면 SOS신고센터 상담사와 연결된다. 긴급 구조, 견인, 주유, 배터리 충전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원도심 옛 서울관광호텔 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워케이션 시설인 '맹그로브 제주시티'가 문을 열었다. 공유 주거 시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는 3일 간담회를 열고 '맹그로브 제주시티'의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점은 제주 도심 활성화와 워케이션 트렌드 정착을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과거 숙박 시설이었던 서울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까지 90객실 규모로 최대 2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워케이션 특화 시설이다. 특히, 7층에 위치한 워크 라운지는 탑동 앞바다를 배경으로 약 100석의 업무용 좌석을 제공해 워케이션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정웅 MGRV 이사는 "워케이션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업무 최적화 환경을 조성했다"며 기존 워케이션과 차별화된 '워크 앤드 스테이(Work and Stay)' 개념을 강조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제주시 원도심인 탑동을 입지로 선택했다. 탑동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제주여상) 정문. 약속을 하고 만난 한 교사의 표정은 어두웠다. "특성화고로서의 역할을 잃는다면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사는 최근 불거진 일반고 전환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금껏 제주여상이란 자부심이 학생과 교사 모두의 어깨에 드리웠지만 일반고 전환이란 운명은 무언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란 것이다. "72년 역사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동문과 교육청이 막무가내로 일반고 전환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오랜 특성화고 역사를 지닌 제주여상이 일반고로 전환될 운명에 처했다. 1952년 개교한 제주여상은 제주도 유일의 공립 상업계 고등학교로 70여 년간 지역 산업을 이끌어 갈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왔다. 제주여상은 지금까지 약 2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남긴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주여상 출신 졸업생들은 금융기관,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여상은 한국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 등 금융권에 29명,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
서귀포시 오조리 방파제 밑으로 차량이 추락, 1명이 부상을 입었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8시 40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방파제에 차량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운전자인 50대 A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손과 옆구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에 무게를 두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오라벌에서 메밀 경작지 개간과 생산단지 조성으로 제주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문성욱 명인(63)이 '2024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2024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제주 지역에서 메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한 문성욱 명인(63)을 포함해 4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최고농업기술명인은 20년 이상 영농 경력을 보유하고, 특화된 농업기술로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제주 오라벌에서 활동하는 문성욱 명인은 메밀 경작지 개간과 생산단지 조성으로 제주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농가를 조직화해 마을 공동목장을 100ha 규모의 메밀 전문 생산단지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제주 메밀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였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문 명인은 오는 11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농촌진흥사업 성과공유대회'에서 명인 인증패와 상금 500만원, 핸드프린팅 동판을 수여받는다. 농촌진흥청은 문 명인을 포함한 최고농업기술 명인들의 농업 철학과 기술이 예비 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명인들의 탁월한 기술과 경험을 농촌진
동료 여경을 추행한 제주 경찰관이 재판받다 법정 구속되는 등 제주도내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지난달 13일 동료 여경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불구속기소된 서귀포경찰서 소속 A경위를 법정 구속했다. 배 부장판사는 A경위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끝난 뒤 직권으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는 지난 2022년 12월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던 중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을 보고 껴안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제주 경찰의 공직 기강 해이 사례는 올해만 여러 차례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부하 여경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고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경찰관 B씨가 구속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B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9월에는 술을 마시고 새벽 시간대 제주시청 인근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허벅지 등 신체를 만져 성추행한 30대 경찰 C씨가 구속됐다. C씨는 이전에도 제주시 한 숙
한밤중 정박해 있던 어선에 몰래 들어가 냉동 갈치를 훔쳐 유흥비로 탕진한 외국인 선원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또 이들로부터 냉동 갈치를 사들인 국내 수산물 소매업자도 함께 검거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 등 베트남 국적의 선원 3명을 긴급체포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국내 수산물 소매업자 B씨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베트남 국적 선원 A씨 등 3명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 성산항에 정박한 어선 1척에 들어가 냉동갈치 8상자를 훔친 데 이어 다음날에도 어선 4척에 들어가 냉동 갈치 6상자를 훔쳤다. 이들은 훔친 냉동갈치 모두 14상자를 현금 약 200만원을 받고 수산물 소매업자 B씨에게 넘겼다.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은 "범행 당시 이들이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나 성산항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걸음걸이와 옷차림을 통해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CCTV와 같은 보안설비, 경보장치 등을 설치해 절도범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어선 선주들도 절도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부적절한 회계처리로 보조금을 과다 수령한 운수업체가 18억원을 제주도에 반환하게 됐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법원은 해당 업체가 과다 수령한 전기버스 배터리 감가상각비 18억4000만원을 제주도에 반환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해당 운수업체가 도의 행정처분에 불복해 제기했다.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이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다. 과다 지급된 보조금은 내년 9월까지 매월 9100만원씩 상계 처리를 통해 환수될 예정이다. 다만 대법원은 보조금 신청 과정에서 부정수급 의도성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제재부가금 부과는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2016년 도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저상버스 도입 지원사업과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등의 보조금을 받아 전기버스 23대를 구입했다. 업체는 전기버스 운영 과정에서 배터리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리스료만 지불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2017년 8월부터 2021년까지 실제 지출하지 않은 배터리 구입비용까지 포함해 보조금을 신청해 수령했다. 도는 2020년부터 시행한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이러한 부적절한 회계처리를 포착, 제주경찰청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보조금 과다 계상 사실을 확인했다. 김태완 제주도
제주도민 10명 중 6명이 제주도의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제주연구원이 도내 거주 20세 이상 성인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 기본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62% 이상이 잘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43.9%, '전혀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18.9%로 집계됐다. 제주 우주산업 발전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2%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33.7%였다. 또 도가 우주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에 대해 64.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응답보다 6.27%포인트 높았다. 제주연구원은 "도민들 사이에서 민간 우주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홍보 강화와 함께 관련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관광 산업과의 연계 등 종합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의 영향이 제주도 해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열대성 어종의 분포가 확장되며 새로운 생태계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제주도 남부를 포함한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아열대성 어류의 산란 해역이 확장되고 새로운 어종의 어린 물고기가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어진 연구에서 참다랑어,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 등 아열대성 어종의 알 채집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고 개체 수의 밀도도 증가했다. 특히, 참다랑어 알은 2021년 독도 인근에서 처음 채집됐으나 올해는 제주 남부 해역과 남해안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됐다.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의 알 역시 기존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만 소량 채집되던 것이 서해로까지 확장돼 다량으로 발견됐다. 또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농어목, 보섭서대속 등 아열대성 어린 물고기 8종이 올해 2월과 5월에 처음으로 제주 해역을 포함한 우리나라 해역에서 관찰됐다. 이들 어종의 발견은 제주를 중심으로 한 수온 상승이 해양 생물의 분포와 산란 장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를 찾았던 베트남 단체 관광객 중 일부가 귀국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비엣젯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 나트랑에서 제주로 입국한 베트남인 90여명 중 38명이 고국으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았다. 이들 베트남인은 지난달 17일 귀국 항공편을 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관광지에서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무사증으로 입국해 제주에 머물 수 있는 허가 기간은 30일로 오는 13일까지다. 이 기간을 넘기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다. 이 여파로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예정돼 있던 비엣젯항공 전세기 운항 6건은 모두 취소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