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서 이불을 덮고 잠든 '민폐 승객'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정류장 관리 단속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달 27일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전모씨는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몸을 녹이라고 만든곳이 노숙인 안방이 됐다"며 해당 상황을 촬영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전씨는 이어 "버스 기다리는 승객들은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버스 정류장 관리단속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속 한 남성은 서귀포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방풍 시설이 설치된 온열 의자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다. 그는 가방과 종이박스를 베개로 삼았다. 신발은 의자 아래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당시 남성이 사용 중이던 온열 의자는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민원 접수 후 현장 점검을 여러 차례 진행했으나 해당 남성을 찾지 못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버스정류장에서 잠을 자는 것은 도로에서 노숙을 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나 이를 처벌하거나 제재할 법적 기준은 없다"며 "노숙인일 경우 추후 발견 시 관련 시설 입소를 안내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제주를 비롯한 지역 언론사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입점 심사를 시작한다. 카카오는 다음 포털의 언론사 입점 기준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심사 절차를 재개하며 제주 지역 언론사를 포함한 전국 5개 권역의 신규 입점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공고를 통해 정량 평가와 일반 평가로 구성된 신규 입점 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권역별로 지역 카테고리 언론사들의 입점 신청을 받는다. 공고에 따르면 일반평가 항목에서는 언론사와 기자가 각각 유관 단체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정량 평가 기준으로는 전체 기사 중 자체 기사 비율이 30% 이상, 입점 신청 분야의 전문 기사 비율이 50% 이상을 넘어야 한다. 전문 기사 중 자체 기사 비율은 50% 이상이어야 한다. 제주 지역 언론사 역시 이번 심사 기준을 충족해야 신규 입점이 가능하다. 지역 언론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량 평가를 기반으로 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와 네이버는 2015년부터 외부 기관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통해 언론사 제휴 심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논란이
올해 제주 감귤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24∼30일 제주 노지감귤 5㎏당 평균 가격(도매가)은 1만2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만1800원대에 비해 5%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2일 현재 노지감귤 5㎏의 도매가격이 1만3100원까지 올랐다. 최근 감귤 가격은 1997년 감귤 가격 조사 이래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올해산 감귤의 경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지만 생산량이 40만8300톤으로 지난해 42만6000톤에 비해 4.1% 줄어들었다. 특히 올여름 폭염으로 감귤 껍질이 벌어지는 열과 피해가 커 상품 감귤 수확량이 더 줄 것으로 예상되자 도매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사과·배 등 다른 과일들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것도 감귤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12월에는 11월보다 도매가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 유지를 위해 고품질 감귤이 유통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감귤 총판매액(조수입)은 1조3248억원으로 2022년의 1조418억원 대비 27.2%인 2830억원이 증가해 3년 연속 최고 판매액 기록을 경신
5·16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무면허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했던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1심에서 징역 5년형이 내려졌던 원심을 파기한 결과다. A씨가 항소심 판결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와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점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심의 징역 5년형은 다소 무겁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A씨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최종 확정됐다. A씨는 지난 8월 10일 5·16도로에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방향으로 무면허 운전을 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후 도주 과정에서 마주오던 버스와도 충돌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차량을 버리고 현장을 떠나 한라산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제주시내 한 식당
'올해의 사회복지공무원' 대상에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강나윤 주무관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솔선수범한 사회복지공무원 5명을 ‘올해의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대상은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강나윤 주무관이 차지했다. 강 주무관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개인별 역량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자활사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상은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오봉주 주무관과 제주시 노인복지과 박신력 주무관이 수상했다. 오 주무관은 서귀포시 희망소도리 발굴단 운영과 청춘 돌봄사업 등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박 주무관은 생계·주거·의료 위기가구 긴급 지원으로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했다. 장려상에는 제주시 여성가족과 차봉철 주무관과 제주시 구용남 주무관이 선정됐다. 차 주무관은 보육서비스 개선, 구 주무관은 제주가치 통합돌봄 추진과 노인 복지증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도지사 상장과 함께 대상 60만원, 우수상 40만원, 장려상 3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졌다. 시상식은 이날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12월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서 이뤄졌다. 제주도는 2008년부터 사회복지 담
'2024 제6회 제주언론인상' 대상에 제주의소리 이승록 부국장, 김정호 부장, 김찬우 기자(신문·인터넷신문 부문)와 KBS제주 문준영·고아람 기자(방송·통신 부문)가 선정됐다. 이용길 제주언론인클럽 고문은 제주언론인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언론인클럽은 제주언론인상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18일까지 접수된 후보자들의 출품작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부국장, 김정호 부장, 김찬우 기자는 기획취재물 ‘원도심에 가다’ 시리즈(14회)를 통해 지역소멸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이들은 원도심의 현황과 미래를 고민하며 취재를 통해 행정 정책 지원을 이끌어내고 지역 상인들의 변화 움직임을 자극했다. 특히 인터넷신문의 장점을 살린 입체적인 제안과 대안 제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S제주 문준영·고아람 기자는 ‘죽음의 바당’ 다큐멘터리 2부작을 통해 폐어구 문제의 심각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직접 물속에 들어가 현장을 확인하며, 지역적 문제를 전국적 이슈로 확대하는 데 노력했다. 해당 보도는 KBS 본사의 ‘시사 기획 창’을 통해 전국 방영됐다. 정부 대책 마련에도 기여하며 건강한 사회적 의제를 발굴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28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아울러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낮췄다. 10월 금융통화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의견이 우세했고, 시장도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는 점에서 ‘깜짝 금리인하’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현 경제 상황이 나쁜 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줄줄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한은과 골드만삭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노동ㆍ자본 등 생산요소를 동원해 이룰 수 있는 잠재성장률(2.0%)에도 못 미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ㆍ미 간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해온 외국인 자금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원자재와 농산물 등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위험도 있다. 올해와 내년 이태 연속 불황이 이어지며 소상공인ㆍ자영업자와 기업들이 힘들
제주올레길을 완주한 도민과 관광객이 올해 10월 기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012년 11월 제주올레 완주를 공식 인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2만5560명이 제주올레길을 완주해 제주올레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제주올레는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구입해 27개 코스(437㎞) 구간별 스탬프를 모두 찍어 제시한 올레꾼에게 공식 완주증과 완주 메달을 지급하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주올레에 따르면 올레길 공식 완주자는 2012년 45명에서 2013년 287명, 2014년 304명, 2015년 448명 등으로 매년 늘어 2018년 1063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대를 돌파했다. 이어 2019년 1675명, 2020년 2778명에서 2021년 4464명으로 처음 4000명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4000명 넘는 완주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2021년 6월 1만번째 완주자가 탄생한 이후 2년 만에 2만번째 완주자가 배출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 10월까지 3341명이 올레 27개 코스를 완주해 인증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걷기가 주는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제주도 첨단과학기술단지 안에서 벌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운영 성과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2일 지난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제주를 포함한 9개 지구가 계획 달성 미흡으로 E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는 2021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이 단지에서 자율주행 기술 실증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시범지구 내 자율주행 서비스 활용률이 낮고, 이용자 참여와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 실제로 2021년부터 2년 동안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이용한 인원은 약 300명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의 성공적인 사례와 대비되는 결과로 제주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활성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주도는 운영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초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운영위원회는 학계와 전문가를 포함한 15명으로 구성돼 자율주행차
정부가 시민의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자의적으로 판단해 거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의결해 국회로 보내자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정보공개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회의가 문제 삼은 법안은 지난 10월 29일 행정안전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다. 해당 법안은 '정보를 공개받고자 하는 자는 공공기관에 부당하거나 사회통념상 과도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연대회의는 이 법안을 두고 "명백한 개악"이라며 "'부당하거나 사회통념상 과도하다'는 표현은 매우 모호하다. 이를 공공기관이 판단하게 되면 자의적인 해석으로 국민의 정보공개 청구를 부당하게 제한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또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뿐 아니라 행정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행안부가 제시한 '부당하거나 사회통념상 과도하다'고 판단
2025년 새해맞이 1월 1일 야간산행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 맞이 야간산행 예약(성판악·관음사 탐방로)이 40여분 만에 마감됐다. 예약 가능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다. 이날 예약이 개시되자 많은 인원이 온라인 예약시스템에 동시 접속하면서 한때 접속 장애도 있었다. 야간산행을 예약한 A씨는 "예약 개시부터 예약 완료 시까지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 긴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성판악·관음사의 예약탐방제는 일시 해제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공사장에서 60대 남성이 덤프트럭을 정비하다 차에 몸이 끼여 숨졌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공사장에서 60대 A씨가 15톤 덤프트럭을 정비하던 중 바퀴와 연료탱크에 몸이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10시 42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