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후원금 모집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고 후원계좌를 운용한 혐의(기부금품의모집및사용에관한법률위반)로 강동균 회장을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4년 전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후원계좌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후원금 4억여원을 모았고 이 가운데 3억 5000만원 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3월 7일 제주해군기지 시공업체 등의 구럼비 해안 1차 발파를 위한 화약운반을 조직적으로 저지한 혐의(교통방해 교사 등)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일 참고인으로 1차 조사를 한 뒤 20일 2차 출석과 함께 후원금 모집과 사용내용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출석이 이뤄지지 않아 입건 조치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은 기부금이 1000만원을 넘게 되면 시ㆍ도지사에게 허가를 받고 등록하게 돼 있고, 1억원이 넘으면 행정안전부장관에 등록해야 후원계좌로 운영할 수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26일 전국 일제고사(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실시와 관련, 면담을 거부한 제주도교육청을 맹비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제고사 때문에 학교 교육과정은 엉망이 되고 제대로 된 수업은 이뤄지지 않은 채 일제고사를 향한 문제지 풀이 수업이 줄곧 전개돼 여러 학교에서 파행 사례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에 따라 “이 같은 사실을 교육감에게 알리고 일제고사로 인한 학교 교육과정 파행과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면담을 두 차례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계속 면담을 기피하는 답변을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교원단체인 전교조가 일제고사와 소규모학교 통폐합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가지고 교육감과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은 도내 교육계의 수장이 교사들의 말에 귀를 틀어막고 듣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300여명의 선생님들을 대표하는 교원노조와 대화를 거부하는 교육감과 교육청의 행태를 규탄하며, 교사들의 의견을 들을 자세부터 먼저 갖추기를 강력히 요구
서귀포경찰서는 이달 초 112순찰차가 도난당한 사건과 관련, 2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경위에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서귀포시 중문동 상가 앞에서 술에 취한 주민이 음주운전을 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순찰차에서 내린 사이 상가에서 나오던 강모씨(45)가 타고 가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경찰 관계자는 “2명이 순찰차에 타고 출동해야 했음에도 당시 근무자가 부족해 1명이 출동하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결과적으로 세밀하게 근무하지 못해 발생한 만큼 견책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 사고 현장 모습 26일 오전 11시 55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라초등학교 사거리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 승합차에 타고 있던 강모씨(41)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씨 등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신호위반 및 안전거리 미확보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25일 제주대학교 교양동에서 첫 해외취업 성공을 위한 발대식이 열렸다. 대학교측이 학생들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접 해외 취업지원에 나섰다. 제주대학교 취업전략본부는 졸업생 및 4학년 졸업예정자 14명이 호주 현지 취업을 위해 오는 28일 출국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개별적 해외취업은 있었으나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학교측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국에 앞서 지난 25일 교양동 강의실에서 '성공을 다짐하는' 발대식 행사를 가진 제주대는 해외취업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연수생을 모집한 후 선발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했다. 이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3주간 자체 어학연수, 오리엔테이션 및 현지 적응교육을 실시했다. 해외취업 연수단은 다음달 2일부터 6주간 현지 어학연수와 직무교육을 받은 뒤 8월 13일부터 현지 취업에 나서게 된다. 해외 취업은 호주 현지 취업전문업체에 의뢰해 이뤄졌다. 임재윤 취업전략본부장은 “제주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를 ‘해외취업 원년의 해’로 정해 이번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앞
제주지방경찰청 오영기(58.사진) 보안과장이 명예퇴임했다. 오영기 과장은 이날 오전 제주지방경찰청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화려했던 36년 동안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 과장은 퇴임식에서 “몸은 비록 경찰을 떠나지만 경찰에 대한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했던 동료들과 사랑하는 경찰 가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오 과장은 1976년 경찰에 입문, 1984년 경위, 1990년 경감, 1999년 경정, 2007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그 동안 제주경찰청 정보 및 수사과장, 서귀포서장, 전남 장흥서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제주경찰청 보안과장으로 부임했다. 오 과장은 경찰 관례상 경무관으로 1계급 승진하면서 퇴임했다. 26일 오전 퇴임식 모습
▲ 제주시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들이 학생들이 노숙했던 출입구를 폐쇄 조치했다.(노란 원이 출입구) 지난 23일 오후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에서 고교생 3명과 여중생 1명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가출한 뒤 노형동 소재 한 공원에서 노숙을 하다 주민에 의해 발견(?)된 뒤 경찰에 의해 지구대로 연행된 것. 25일 오후 학생들이 노숙했다는 공원을 찾았다. 고층 아파트 사이에 있는 이 공원은 군데군데 하천을 연결하는 다리가 놓여있다. 놀랍게도 학생들은 상상하기 힘든 이 다리 밑에서 학교수업이 끝나고 난 뒤 야간에 이곳에서 생활해 왔다. 다리 밑이나 옆에 있는 좁은 틈 사이로 들어가 빛도 들지 않는 철판으로 둘러싸인 다리 안에서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간 생활했다. 옷은 물론 라면, 음료수와 이불 등 먹고 자는데 필요한 것 등 말 그대로 ‘노숙’을 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물품들이 한가득 이었다.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공원관리사무소가 있지만 사무소 직원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무소 직원은 “학생들이 관리사무소와 붙어 있는 화장실을 가끔 이용하기는 했지만 다리 밑에서 노숙을 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rdquo
귀가 중이던 초등생을 집까지 따라가 엽기적인 방법으로 성추행한 아들을 선처해 달라는 부모의 수차례 탄원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A씨(29)는 지난 3월 8일 오후 귀가 중이던 B양을 뒤따라가 B양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B양을 파렴치한 방법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A씨의 혐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13세미만미성년자강제추행)으로, 범행 당시 흉기를 사용했고 주거침입이 더해진 반면 특별한 감경요소가 없었다. 그러자 A씨의 부모가 재판부는 물론 피해어린이의 부모에게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똑같은 부모로써 피해자(초등학생)와 그 부모의 고통과 상처를 왜 모르겠습니까? 어린이와 부모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며, 아들이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 손으로 올바르게 교육시키겠습니다” A씨의 부모가 아들인 A씨에 대한 선도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하자 담당 재판부의 고심도 컸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모르는 피해자를 길에서부터 따라가 범행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보이며,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클
▲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김천문(중앙) 회장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25일 “초등학교 제학력 갖추기 평가 관련 4학년 시행 예산을 재편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천문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등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이 같이 밝힌 뒤 “초등학교 4학년의 제학력 갖추기 평가는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4학년이 되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기초를 튼튼히 하고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을 터득하게 해줘야 하는 시기”라며 “이 시기에 학습동기를 부여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제학력 갖추기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회는 제학력 갖추기 평가 4학년 시행 예산을 재편성하는 등 교육수요자인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기 바란다”며 “도교육청과 도의회는 힘겨루기를 지양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는 더불어 “도교육청은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부터라도 학생과 학부모 등
▲ 25일 제주지방법원은 가파도지역에서 '찾아가는 법률상담' 서비스를 비롯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판사들이 가파도를 찾아 주민들의 법률고민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법률 상담을 제공받기 어려운 섬 지역 주민들에게 민사, 형사, 등기 등 각 분야별로 실제 상담을 통해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25일 가파리 마을회관에서 실시된 무료 법률 상담에는 이대경 제주지법 원장 등 판사 3명과 양운현 사무관(민사), 신성호 참여관(형사), 홍승표 사법보좌관(집행.신청), 김종렬 사무관, 현승권 참여관(등기) 등 실무 담당자 등 총 24명이 출동(?)해 주민들의 고민 해소에 도움을 줬다. ▲ 제주지방법원 직원들이 가파도를 돌며 쓰레기를 줍고 있다. 상담 후에는 ‘바로미와 함께하는 좌충우돌 재판이야기’ 책자를 무료로 나눠줬으며, 상담 건 가운데 일부는 서류와 자료를 갖추는 대로 무료서비스를 받기로 해 실질적인 혜택이 되기도 했다. 또한 가파도를 찾은 상담팀 중 일부는 올레길을 걸으며 자연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돌아오기 전에는 가파초등학교를 찾아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 제주지법은 2010년에 우도, 지난해에는 추자도를 방문하는 등 해마
제주서부경찰서는 24일 술집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천모씨(4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 23일 새벽 2시 30분께 제주시 연동 모 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계산하는 과정에서 흉기로 여종업원인 K씨(51.여)를 위협해 현금 19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천씨는 K씨의 진술을 토대로 신원을 파악한 경찰의 추적 끝에 23일 오전 결국 검거됐다. 경찰은 천씨가 지난 21일 서귀포시 서귀동 모 카페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여주인을 협박해 7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반면 전과 18범인 천씨는 지난 4월 중순 출소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최용호 부장판사)는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할 목적으로 이적표현물(책자)을 소지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제주통일청년회 전 회장인 김모씨(39)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2004년 이적단체인 한국청년단체협의회에 가입하고, 북한의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론에 동조하는 책자 등을 소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책자의 내용이 이적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반국가단체 등의 활동에 대한 찬양·고무 등 이적행위를 할 목적으로 책자 등을 취득·소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2000년 동종의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보면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그러나 실제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나 정체성 유지에 심대한 위협을 가져왔다고 보이지 않는데다 직접적으로 선전 또는 선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 같이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반면 김 씨는 재판 과정에서 “북한의 활동을 찬양, 선전할 목적으로 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