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7개월간 조사한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가 과거 경찰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이들과 연대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 대해 욕설·폭행 등 인권침해 행위를 했다는 결론을 냈다. 조사위는 해군기지 건설 추진 과정부터 절차적 공정성이 부족했으며, 경찰은 물론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등의 조직적 움직임 속에서 건설이 강행됐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또 청와대와 군, 경찰이 댓글공작도 벌인 것으로 봤다. 조사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07년 4월~2018년 10월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벌어진 해군기지 유치 결정, 건설 결정 이후와 과정에서의 반대 측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 대응 등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이뤄졌다. 먼저 조사위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유치가 결정되는 과정부터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봤다. 유치 결
▲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 [사진=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장례가 나흘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21일 "김 전 의원 장례는 4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며 "광주 5·18 묘역에 묘지가 마련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오전 6시에는 함세훈 신부가 집전하는 장례 미사가 열린다. 이후 오전 7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발인식이 진행된다. 장지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이다. 20일 오후 김 전 의원 별세 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이 잇따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모진 구타와 고문을 겪었다. 1980년에는 중앙정보부에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을 명목으로 다시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했다. 1980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를 결성하는 등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김 전 의원은 1996년 목포·신안갑에서 새정치
▲ 헌법재판소는 11일 산부인과 의사 A씨 등이 제기한 형법 269조 1항 및 270조 1항 관련 헌법소원 심판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사진=뉴시스] 낙태를 처벌하는 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11일 산부인과 의사 A씨 등이 제기한 형법 269조 1항 및 270조 1항 관련 헌법소원 심판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만 즉시 효력을 상실시킬 경우 법적 공백으로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어 법 개정 시한을 두는 것으로, 헌재는 2020년 12월31일을 시한으로 개정하되 그때까지 현행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산부인과 의사 A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69회에 걸쳐 임신중절수술을 한 혐의(업무상 승낙 낙태)로 기소되자 1심 재판 중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2017년 2월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형법 269조 1항에 따르면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같은법 270조 1항은 의사·한의사·조산사·약제사&m
▲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낙태죄 처벌 위헌 여부를 판결하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착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낙태를 처벌하는 법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11일 산부인과 의사 A씨가 청구한 형법 269조1항과 270조1항에 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로 결정했다. 재판관 4명이 헌법불합치, 3명이 단순 위헌, 2명이 합헌 의견을 냈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만, 즉시 효력을 상실시킬 경우 법적 공백으로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어 법 개정까지 시한을 두는 것이다. 헌재는 2020년 12월31일까지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주문했다. 형법 269조1항은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 270조1항은 의사·한의사·조산사·약제사·약종상이 부녀의 촉탁이나 승낙을 얻어 낙태하게 하면 2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다음은 낙태죄 제정부터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까지 정리했다. ◇19
▲ 4월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71주기 추념식' 행사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작성한 방명록이다. [사진=뉴시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전 앞에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하며 '사죄'를 언급했다. 이 사건 관련 행사에 현직 경찰 수장이 참석해 희생자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청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주 일흔한번째 4·3'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우리 경찰의 행위에 대해 반성적으로 성찰하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민주, 인권, 민생 경찰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3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인가' 질문에는 "지금 정부, 국회에서 법에 따라 여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적인 과정을 통해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고 화
▲ 4.3 희생자 유족들이 희생자들 묘비 앞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국방부가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71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국방부는 3일 "제주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국방부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방부 관계자가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입장문을 낭독했다. 오후에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광화문에 마련된 4·3 사건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할 예정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4·3 사건이 국가폭력으로 인정된 이후 대통령의 사과는 있었지만, 군 당국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었다. 국방부는 그 동안 4·3 사건에 대해 '군경이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취해왔었다. 국방부의 입장 표명은 제주 4·3 사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오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제2공항 건설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제주 제2공항은 제주의 수용 능력을 넘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미래 항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추진은 도민의 숙원이자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필수사업”이라며 “제2공항 건설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찬성과 반대 입장에만 묶여서 도민들이 바라는 사항을 기본계획에 반영시키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라며 “지역주민의 합당한 보상과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 일문일답. -제주도의회에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잠시 중단하고 공론회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치경찰제 도입 당정청 협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정청이 올해 안에 5개 시도에 자치경찰제를 시범실시 하고 2021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치경찰 사무를 확대해간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과 행정안전부, 청와대는 14일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자치경찰제 입법화에 대한 주요 내용과 추진일정 등을 논의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은 조속한 시일 내 입법을 완료해 올해 안에 5개 시도에서 시범실시 할 예정"이라며 "2021년에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치경찰 사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입법화 진행에 맞춰 자치경찰제 도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경찰청에 설치·운영 중인 경무관이 단장인 자치경찰추진단을 경찰청 차장을 장으로 하는 자치경찰추진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자치분권위원회
▲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54) 전 충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홍동기)는 1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1심과 달리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와 전 수행비서 김지은(34)씨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권 주자인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주장 역시 "정형화한 피해자 반응만 정상적인 태도로 보는 편협적 관점"이라며 "피해사실에 대한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 본질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며 "감독하는 상급자가 권력을 이용해 하급자를 추행했다"고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안 전
▲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이 총 23개 사업·24조100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그래픽=뉴시스 안지혜 기자]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이 총 23개 사업·24조100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시장의 관심이 컸던 인천~남양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제외됐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오전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한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사업비 3조6000억원) ▲지역산업을 뒷받침할 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5조7000억원) ▲전국 권역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물류망 구축(10조9000억원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4조원)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사업 중 일부는 예타 대상 선정 혹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 '광주전남 경전선 송정~순천 전철화(1조7000억원)' '충북 제천~강원 영월 고속도로(1조2000억원)' '경북 문경~김천 철도(1조4000억원)' &
▲ 12월 26일 오전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이 교육청 접견실에서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IB 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국제공인 고교교육과정)의 한글버전 도입은 대한민국 교육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확대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27일 오전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ㆍIB교육과정을 관리하는 대표 기구)와 IB 한글버전 도입의 총론에 합의했다. 늦어도 내년 3월 안에는 최종 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IBO와 계약이 끝나면 학교를 선정하고 세부 운영 방침을 마련하는데 착수할 것”이라며 “IB교육과정의 도입은 평가 혁신을 본격화하는 물꼬가 될 것이며 근대 교육의 가장 큰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결국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11년 간 부인해 온 다스(DAS) 소유 의혹도 법정서 사실로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5일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해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약 82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 벌금 150억원, 추징금 약 111억원을 구형한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국민은 물론 사회 전반에 불신과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 경선 때부터 제기돼 온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인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총 16개 혐의로 올해 4월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원을 조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