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년 전 제주4.3 당시 일반재판으로 목포에서 옥살이를 했던 김두황 할아버지(93)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이누리DB] 제주4.3 군사재판에 이어 일반재판 피해자에게도 형사보상이 결정됐다. 17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재심 재판에서 일반재판 사상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김두황(93) 할아버지에 대해 1억5462만원의 형사보상이 결정됐다. 형사보상은 국가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는 것이다. 보상액은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형사보상법)’ 제5조 1항에 따라 무죄 선고 등 보상 사유가 발생한 해의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최대 5배까지 책정된다. 법원은 450일간 구금된 김 할아버지의 보상액을 하루당 34만3600원으로 책정, 모두 1억5362만원으로 결정했다. 김 할아버지는 4·3 당시 이뤄졌던 일반재판 피해자에 대한 첫 재심 청구인이다. 당시 군사재판이 아닌 일반재판에 회부돼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김 할아버지는 1947년 11월 영문도 모른채 경찰에 끌려가 “남로당에 가입했냐”는 일방적인 질문과 함께 고문, 거짓
▲ 제주도교육청-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교육교류 협약서. [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도교육청이 감귤류 연구 분야에서 손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UCR) 캠퍼스와 손을 잡았다. 제주도교육청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와 교육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제주 학생들의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진학, 캘리포니아대 졸업생들의 제주도교육청 원어민 보조교사 프로그램 참여, 학생·교직원·공무원 교육 교류, 문화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리버사이드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04년 미국 내 최초의 한인촌 '파차파 캠프'(Pachappa Camp)를 건립한 역사로 한국과 연결된 도시다. 안창호 선생은 오렌지 농업에 한인을 고용, 독립운동 자금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리버사이드시청 앞 안창호 기념관과 동상은 사적지로 지정돼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캠퍼스는 또한 감귤류 연구 분야에서 손꼽히는 대학이다. 리버사이드는 널리 알려진 네이블오렌지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교육청은 “제주는 국내 감귤 생산량의 99%를 차지
▲ [픽사베이] 연인을 폭행하고 감금한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7일 중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3일 오후 11시께 제주시에서 연인인 피해자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B씨를 강제로 차에서 끌어 내린 뒤 자신의 집까지 데려가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리고, 실신시킨 뒤 11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다시는 오빠와 함께 여행하고 싶지 않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로 인해 2주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다른 사람과 자주 연락하는 모습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사건 다음날 피해자가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신체 일부를 깨물기만 했을 뿐 차마 손과 발을 써서 때리진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또 &ld
▲ 한라수목원에서 관측된 세복수초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지역 봄꽃의 개화 시기가 10년 전에 비해 최장 37일이나 앞당겨졌다. 자생지 평균기온이 꾸준히 오르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17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제주 봄꽃인 변산바람꽃에 대한 식물의 계절현상 변화를 관측한 결과, 개화 시작시기가 최초로 관측된 2011년보다 25일 당겨졌다. 이는 평균개화 시작일보다 12일 일찍 개화한 것이다. 이 꽃은 교래곶자왈에서 관측됐다. 노꼬메오름 새끼노루귀의 올해 개화 시작시기는 최초로 관측된 2014년보다 37일 일렀다. 평균개화 시작일보다는 13일 일찍 개화했다. 한라수목원 세복수초는 관측 초기(2011~2013년) 평균개화 소요기간 55일에 비해 최근 3년은 19일 더 이른 개화시작을 보였다. 식물 계절현상 변화 관측은 현장에서 식물별 동일한 관측 기준으로 매년 계절현상을 조사 기록하는 것이다. 잎과 꽃이 피고, 낙엽과 열매를 맺는 일련의 과정을 기록한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봄꽃 생육완료 시기들이 빨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생육기간인 2~3월의 자생지 평균기온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
▲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밤 0시부터 오후 5시 까지 모두 36명(제주 2143~2178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178명이 됐다. 이달 확진자는 모두 426명이다. 신규 확진자 3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4명,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타 지역 방문자 2명, 코로나19 유증상자 8명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8명은 특히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있다. ‘제주시 학원 2’ 관련 7명,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1명이다. 현재 ‘제주시 학원 2’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는 이에 따라 16일 오후 5시 기준 각각 40명, 35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에서 격리중인 확진자는 서울시 강서구 확진자 1명을 포함, 331명이다. 격리 해제자는 사망
▲ 2일 개학한 제주시 한라중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속출, 2학기 전면등교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기존보다 더욱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변경된 이 방안에 따르면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500명 이상 초등학교의 경우 1∼3학년만 매일 등교, 등교 인원을 2분의 1로 유지한다. 돌봄과 기초학력 지도 등을 고려한 조치다. 500명 이상인 중·고등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은 3분의 1을 유지해야 한다. 중학교 등교 학년과 순서, 고등학교 3학년 매일 등교 여부는 학교가 정할 수 있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지역 중학교(중앙중, 한라중, 노형중, 제주서중)는 다만 모든 학년의 수업을 원격으로 한다. 500명 미만의 초·중·고교·특수학교의 전체 등교 여부는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유치원과 500명 미만의 초등학교 역시 1∼3학년은 매일 등교해야
▲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 PC를 통해 여름 방학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시 소재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발생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하루 동안 4392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져 64명(2079∼2142)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62명은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다. 나머지 2명은 각각 해외입국자와 타지역 확진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4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 방문 이력자, 10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다. 도 방역당국은 전날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9명 중 28명이 제주시에 있는 한 학원에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뒤이어 가칭 '제주시 학원2' 관련 동선을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지정했다. '제주시 학원 2' 사례는 지난 13일 2025번이 최초 확진된 이후 14일 4명에 이어 전날 2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모두 33명이 발생했다. 전날 확진된 28명 중 4명은 해당 학원 강사다.
▲ [제이누리 그래픽] 제주도내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교사 5명에 대해 검찰이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어린이집 A(40)씨에 징역 5년을, B(24)씨와 C(27)씨에 각각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D(42)씨와 E(27)씨에겐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아울러 피고인 전원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등 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만 1세에서 6세 사이 원생 29명을 신체.정서적으로 300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1명은 장애아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 범행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여러 명의 교사가 대부분의 원아들을 무차별적으로 학대한 것”이라면서 "증거가 없어 추가로 기소하지 못했을 뿐 CCTV에 범행 장면이 담긴 기간에만 아동 학대를 했다고
▲ 평화의 소녀상. [제이누리DB] 서귀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귀포시 평화의소녀상 세움 추진위원회는 오는 14일 창립총회를 열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시기와 장소, 제작형태, 제작비용 마련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창립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부위원장 선임과 향후 사업 계획 논의도 이뤄진다. 추진위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반인권.반인륜.반역사적 만행을 알리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인식 조성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종우 추진위 준비위원장은 "다가오는 광복절, 특히 8월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공식증언 30주년을 맞아 서귀포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나서게 돼 의미가 더 크다"면서 "피해자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인권과 명예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첫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12월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 공원에 설치됐다. 제주대와 제주한라대 등 4개 대학 총학생회와
▲ 작은소참진드기. [제이누리DB] 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또 발생했다. 13일 제주서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에 사는 A(63)씨는 지난 2일부터 발열,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여 지난 8일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오른쪽 발목에서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돼 SFTS 검사를 받은 결과,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올들어 도내 5번째 SFTS 확진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씨가 밭에서 작업을 하다가 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많이 감염된다. 감염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서부보건소 관계자는 "밭일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긴소매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외활동 후에는 바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후 SFTS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 박희순 제주도교육청 신임 정책기획실장.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에 박희순 정책기획과장이 승진,임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1일자로 교육공무원 155명(초등 96명, 중등 59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13일 발표했다. 강순문 정책기획실장과 김순아 서귀포학생문화원장 등 29명이 정년퇴직하고, 9명이 명예 퇴직했다. 또한 교장에 35명이 승진했고, 13명은 중임했다. 공석이 된 정책기획실장에는 박희순 정책기획과장이 승진 발령됐다. 정책기획과장에 이창환 장학관, 유아교육진흥원장에 김명신 장학관이 각각 승진했다. 김찬호 제주외고 교장은 국제교육협력과장으로 이동했다. 박은진 재릉초 교장은 서귀포학생문화원장, 이영훈 대정고 교장은 학교교육과로 전직했다.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 및 전직 교원에 대한 임명장과 인사발령통지서는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수여된다. 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하여 최소 인원으로 이뤄진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2021년 9월 1일자 교육공무원(중등교원, 교육전문직원) 정기인사 명단 ☞2021년 9월 1일자 교육공무원 (유·초등.특수교원.교육전문직원) 정기인사 명단
일제 강점기 제주도에서 '옥쇄작전'을 감행하려던 일본군이 구축한 동굴진지가 무려 448개에 달한다는 현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옥쇄(玉碎)란 일본 본토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깨끗하게 죽음을 택한다는 뜻이다. 일본군은 오키나와 전투에서 10만명 전원이 옥쇄했다. 한국동굴안전연구소와 제주도동굴연구소는 13일 광복 76주년을 앞두고 '근대전쟁유적 제주도 일본군 동굴진지(요새) 현황조사 및 증언채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 구축된 일본군 동굴진지(요새)의 수는 제주시 지역 75곳에 278개, 서귀포시 지역 45곳에 170개 등 모두 120곳에 448개다. 이들 가운데 어승생악 복곽진지, 가마오름 주저항진지, 서우봉 해군 특공대 기지, 섯알오름 전진 거점, 송악산 해군 특공대 기지, 일출봉 해군 특공대 기지, 송악산 지네형 동굴진지 등 7곳 73개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외 375개의 동굴진지(요새)는 사실상 방치돼 있다. 패망 직전 일본군은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마지막 거점을 제주도로 정했다. 제58군 7만4781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결7호'(決七號)라는 작전명으로 제주도 전 지역을 요새화하는데 사활을 걸었다. 현재는 유명 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