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제주 가을이 낭만 가득한 통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싱어의 목소리로 물들었다. 창간 12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4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도민과 독자를 위해 통기타 싱어 서현민과 정은선을 초청한 ‘가을 콘서트’를 내보냈다. 가을밤의 정취가 낭만이 가득 담긴 통기타 선율에 담겨 울려퍼졌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엔 2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서현민, 정은선 두 명의 통기타 여성 싱어들은 60년대를 풍미한 포크의 여왕 '조안 바에즈(Joan Baez)'의 Donna Donna(도나 도나)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현 SongBird 라이브 대표인 서현민은 2019년 제주시 버드랜드 '가을사랑 포크콘서트', 2020년 제주시 한림읍 '언텍트 드라이브 인 콘서트', 2023년 제주시 벚꽃축제 도서관 '열린문화콘서트' 등에 출연했다. 그간 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콘서트를 500회 이상 열고 서울거리아티스트 정회원으로 수년간 거리공연을 펼쳐왔다. 정은선은 추자가족낚시대회, 우도소라축제, 제주신화등축제 등 각종 행사 출연 및 통기타 공연 활
버스와 철도의 장점을 접목한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도입이 검토된다. 제주도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3일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제주 대중교통 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더욱 빠른 대중교통과 편리한 환승을 도모하기 위해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하는 등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도입을 논의했다.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는 기존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상위 개념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주요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도착정보시스템, 버스우선신호체계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라면,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는 버스 운행에 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차로를 분리한 전용도로를 달리며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우선신호체계를 구축하고, 더욱 빠른 승하차와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수평 승하차가 표준화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2017년 도입한 제주지역 중앙로 버스전용차로(2.7㎞)를 통해 대중교통 평균속도는 42.7%(시속 13.2km → 18.8km) 나아지는 등 편의성과 정시성이 개선된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입하면 승하차 시간을 최소화하고
민간 우주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기체 수직이착륙 시험에 성공하면서 제주형 '뉴 스페이스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민간 우주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일 (가칭)하원 테크노 캠퍼스(옛 탐라대)내에서 벌인 기체 수직 이착륙 시험이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민선 8기 핵심 정책으로 민간우주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선도적인 우주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시험기체인 ‘블루웨일 0.3’은 고도 100m까지 수직으로 올라가 호버링(정지비행) 후 정해진 위치로 수직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도는 이번 수직이착륙 기술 시험 성공으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의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고 있다. 재사용 우주 발사체 기술은 글로벌 우주산업의 중추로 현재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게 만든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시험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 발사체 제조 조립 시설 투자와 관련해 제주도와 협의 중인 (가칭)하원 테크노 캠퍼스 부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제주도는 이번 수직이착륙 시험 성공 이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가칭) 하원 테크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을 도지사가 임명하는 조례 개정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입법예고안은 4.3특별법의 취지와는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라면서 “4.3평화재단은 제주도정이 독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먼저 "제주4.3 진상규명운동은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제주4.3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상생과 해원으로 바로 잡는 일"이라면서 "이 과제는 도 차원의 문제가 아님에 따라 관민이 합동해 제주4.3평화재단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조례안 개정의 근거인 지난 7월의 '조직관리 운영 개선방안 컨설팅' 용역보고서는 재단의 설립근거인 특별법의 취지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15년간 4.3평화재단 운영에 부족함과 아쉬움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사가 이사장과 이사를 임명한다고 문제가 당장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조례 개정의 근거로 이사 선임 구성과 이사장 선출의 불투명성을 대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사와 이사장 선출은 공개모집절차와 임원추천위원회의 구
정부의 세수결손 등으로 지방재정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내년 제주도 예산이 올해보다 2% 늘어난 7조2000억원대로 편성됐다. 다만 2000억원은 빚인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7조2104억원(일반회계 5조8139억원, 특별회계 1조396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7조639억원)에 비해 2.07%(1465억원) 늘어난 것이다. 내년 예산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이 컸던 2021년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일반회계는 정부의 내국세 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대폭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592억 원 줄었다. 또한 차입금 상환 600억원, 국비에 대한 지방비 매칭 400억원, 운수업계 보조금 400억원, 사회보장적수혜금 300억원, 인건비 250억원, 공공운영비 100억원 등 경직성 경비가 전년보다 약 2500억원 이상 늘어나 재정 여력이 급감했다. 특별회계는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특별회계(2007억원 증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전년 수준이거나 감소했다. 도는 이런 가운데 건전재정 유지를 위해 내년도 지방채를 올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00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토지 추가보상을 개시했다. JDC는 지난 1일 3명의 토지주와 합의서를 체결하고 토지 추가보상금을 지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토지 추가보상은 JDC와 토지주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그간 계속됐던 소유권분쟁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JDC의 사업재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추가보상 신청 시 토지주는 법원 감정평가액과 이미 받은 보상금액의 차액을 수령하게 된다. 보상가액은 각 토지를 개발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종전 토지현황 그대로 있는 것으로 가정해 현재 시점으로 평가해 산정했다. 보상가액 산정 방식은 다수 토지주측 법률대리인이 제안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법원 감정평가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 감정인 선정 절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법원이 감정인 후보를 선정(3인)하고 JDC와 다수 토지주 측 법률대리인의 의견 수렴 후 법원이 감정인을 최종 지정했다. 보상가액 지급 절차는 JDC를 상대로 토지 관련 소송을 제기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소송 미제소 토지주는 합의 절차 이행 시 곧바로 추가보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소송중인 토지주는 법원조정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보상금 수령이 가능하다
국민의힘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취소하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처사"라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수용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처분이 해제됐다"면서 "잇따른 제주4․3 망언으로 희생자와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제주도민의 공분을 산 인사가 면죄부를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제주4․3은 격이 낮다는 망언을 한 것은 물론 유족 등을 만나 한 사과도 지도부 요청에 의한 ‘억지 사과’라고 밝힌 후안무치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진정한 사과․반성 없는 제주4․3 망언 인사에 대한 사면은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를 다시 헤집고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처사"라면서 "정의롭고 완전한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제주4․3 역사의 퇴행"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사면은 결국 나쁜 선례로 남게 된다"며 "현명한 제주도민은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일 당 혁신위원회 제안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숨을 거두자 제주도내 각계에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날 "제주 민선시대를 열었던 ‘제주의 거인’께서 영면하셨다"면서 "고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님 영전에 깊은 애도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고인께서는 생전에 제주지역의 영속적 발전을 위해 그 일신의 혼을 불사르셨다"면서 "도지사로 재임하시는 동안 제주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님을 일깨우셨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업적들을 남기셨으며, 그 노력과 성과들이 지금도 오롯이 제주에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전에 제주에 베풀어 주셨던 크나큰 업적과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제주의 번영된 미래를 위해 전심전력하셨던 큰 뜻을 이어받아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력해 나가겠다"며 "안식과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삼가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또한 신 전 지사에 대한 추도 메시지를 통해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면서 "고인께서는 첫 민선지사로서 제주삼다수를 개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설립했으며, 농업을 비롯한 제주의 1차산업 발전에 힘을 쏟아 제주의 자립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 임명권을 둘러싼 도와 재단의 갈등이 도민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일 성명을 내고 "이사장 임명권 행사는 4·3의 정쟁화를 스스로 자초하는 일"이라면서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조례 개정을 즉각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회의는 "도는 제주4·3평화재단과 4·3관련 단체들의 반발에도 4·3평화재단 이사장과 이사 임명권을 제주도지사가 갖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했다"면서 "4·3의 정치화를 부추기는 조례 개정 추진을 멈춰달라며 고희범 이사장이 직을 던졌음에도 이러한 호소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평화재단의 투명한 기관 운영을 위해 조례 개정 등을 통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도가 내세우고 있는 책임경영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조례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장과 선임직 이사의 임명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4·3에 대한 국가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제주4·3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평화재단에 제주도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평화재단은 오랜 세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에 대한 도지사 임명권 행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의 정치화가 명약관화하고 4.3의 정신을 뿌리부터 뒤흔들 조례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도가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고 이사장은 "제주지사의 재단 장악 시도는 그동안 4·3특별법 제정과 전면 재개정에 이르기까지 힘을 모아주신 4·3 유족과 제주도민, 전국의 양심적인 인사들을 배신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4·3은 제주지사가 독점할 수 없는 제주도민의 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그동안 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이사장이 비상임으로 상근을 하며 재단을 대표하고 경영 책임을 맡아왔다"면서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4.3영령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4.3교훈의 후대전승, 4.3의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헌신과 봉사에 기초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일이라는 판단해 무보수 봉사직으로 이사장직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상임 이사장이 아니라서 책임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1세. 1942년 제주시 조천읍 출생인 신 전 지사는 오현고를 졸업, 육군사관학교를 중퇴한 뒤 196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사회에 발을 들였다. 제주도 기획관과 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국장 등을 지냈고, 1993년 제주도지사로 임명됐다. 1995년에는 무소속으로 민선 초대 제주도지사에 선출됐다. 재임 중 먹는 샘물 '삼다수'를 개발했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 정면충돌 국면으로 넘어갔다. 고희범 이사장이 조례 개정안에 반발, 사퇴카드를 내밀자 제주도가 곧바로 조레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오는 2일 입법예고하고 오는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국가와 도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원받는 제주도 출연기관이다. 도는 도내 다른 출자출연기관과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4․3 관련 정책과 실행에 대한 도정의 책임을 강화함과 동시에 책임있는 재단 경영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개정조례안은 현재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 이사장으로 전환하고, 도민과 유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를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사장과 선임직 이사는 공개 모집하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했다. 감사는 공개 모집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및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현재 도지사 지명으로 부지사가 담당하는 당연직 이사는 4․3 관련 담당 실·국장과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맡도록 했다.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이사장은 한 차례만 연임 가능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