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제주중앙중과 제주중앙여자중을 2028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에는 여학급이 학년당 3∼4학급 초과 배치돼 성비 불균형이 발생했으나 2028년부터 제주중앙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남녀 학급을 균형 있게 배치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주중앙여자중도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남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어 통학 여건이 개선된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두 학교는 필수시설인 화장실, 탈의실 구축 등 학교 시설 개선 공사를 거친 후 2028학년도부터 남녀 신입생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제주중앙중은 10학급(남 5학급, 여 5학급), 제주중앙여자중은 6학급(남 3학급, 여 3학급)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2027년부터 4년간 교육활동 지원 예산으로 총 4억원을 지원한다. 또 전환 초기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원 업무, 성인지 교육, 학생생활지도, 체육 교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명칭 변경은 학교 구성원들이 논의해 제주시교육지원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신제주권 남녀학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교육공
검찰이 수년간 무면허로 전국을 돌며 중증 환자 등을 상대로 불법 침 시술을 해온 70대 남성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240만원 부과도 함께 명령해 달라고 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약 4년간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치매·암 등 질환을 앓는 환자 120여명에게 무면허 침 시술을 하고 224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치료비 명목으로 1회당 약 5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일반 한의원보다 5배가량 비쌌다. 그는 환자들에게 "평생 못 고치던 병도 내가 전부 고친다", "불치병은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많게는 30개의 침을 옷 위로 꽂은 채 돌려보내거나 환자가 직접 빼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시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48㎝ 길이의 장침을 인체 깊숙이 찌르는 위험한 시술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시술 후 눈
제주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상당 부분 삭감됐다. 특히 오영훈 도정의 핵심 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행정체제개편 예산이 당초 198억원에서 약 40억 원 줄어든 157억8700만원으로 축소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행정체제개편 관련 예산 중 임시청사 운영비 등 21억원과 기타 사업 15억원을 삭감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수축경제위원회도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편성된 76억원 중 19억원을 감액했다. 삭감 대상에는 3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청사 리모델링과 정보통신망 구축 비용 일부가 포함됐다.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도 삭감이 이어졌다. 보건복지위원회는 건강주치의 사업 일부인 1억5000만원을 비롯해 소관 추경 예산 683억원 중 21억원을 줄였다. 환경도시위원회는 15분도시 활성화 사업과 버스 준공영제 관련 예산을 포함해 모두 39억원을 삭감했다. 문화관광위원회는 소관 예산 40억원 중 3억원을 감액했다. 행정체제개편 예산은 오영훈 지사가 내년 7월 3개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 재원이다. 도는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도 행정체제 개편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번 추경에 198억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가 40여년 만에 전구간 확장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5.16도로 중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산천단 입구∼관음사 입구 교차로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 추진 구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인 5·16도로 구간 중 미확장 구간이다. 2007년 산천단 입구까지의 구간은 왕복 6차로로 확장됐다. 하지만 남은 600m 구간은 미확장 상태로 남아 있어 병목현상에 따른 차량 정체와 끼어들기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도로 확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은 공사비 31억원을 투입해 연장 600m, 폭 35m(왕복 6차로)의 규모로 한다. 이달 중 착공해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1986년 5월 '대로1-1-9호선'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이후 약 40년 만에 5·16도로 전 구간이 확장된다. 제주시는 또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외도~하귀간(중로1-1-51호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길이 750m, 폭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2013년 12월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됐다. 하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무정차 운행하는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객에게 제주삼다수가 무상 제공된다. 제주개발공사는 공항철도와 직통열차 객실 내 제주삼다수 제공 관련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사는 향후 2년간 제주삼다수 0.5L 제품 100만 병을 지원한다. 공항철도는 역사 내 광고 매체와 유휴공간을 활용해 제주삼다수 브랜드 홍보를 지원한다. 공항철도 직통열차에서는 생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제주삼다수 홍보 음원 송출과 함께 요청 고객에게 제주삼다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인천공항1터미널역 운임구역 내에서 ‘제주삼다수×공항철도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제주삼다수와 공항철도 인스타그램 팔로우,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등 이벤트를 통해 광복 80주년 한정판 제주삼다수와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삼다수 캐릭터 ‘쏭이&송이’, 공항철도 캐릭터 ‘스피&나르’로 구성된 포토존도 마련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가 내·외국인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공항철도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광복절 연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항공과 선박을 통해 21만6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2882명)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날짜별 예상 입도 인원은 13일 4만명, 14일과 15일 각 4만8000명, 16일 4만2000명, 17일 3만8000명이다.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1127편으로 지난해보다 20편(1.8%) 증가했고, 국제선은 162편으로 23편(16.5%) 늘었다. 공급 좌석 수도 국내선 21만5224석, 국제선 2만9765석으로 각각 1.9%, 17% 증가했다. 관광협회는 국내선 평균 탑승률을 90%로 예상하고 있다. 연휴 기간 크루즈 3편이 입항해 약 7000명의 승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연휴 중반인 14일, 15일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등 단기 체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전망치는 잠정치여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교사노동조합 등 9개 단체가 교사 10명을 상대로 무고성 고소를 하고 살해 협박까지 한 학부모에 대해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제주교사노조 등은 11일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무고성 고소와 협박이 반복돼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사기관은 철저히 수사하고 사법부는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모 초등학교 학부모 A씨는 지난해 자신의 자녀를 가르쳤던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같은 10명과 제주시교육지원청 직원 2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다시 고소했으나 경찰은 모두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현재 경찰은 오히려 A씨가 교사들을 협박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피해 교사 중 한 명은 탄원서를 통해 "지난해 5월 22일 교육청에서 대면한 학부모가 '죽이겠다', '네 아이는 나보다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초등교사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노총 제주지부, 공공연맹 제주도지역본부,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 제주의료원노동조합, 인천교사노동조합, 전북교사노
아라동 첨단로 도로열선 설치를 비롯한 지역 안전·농업 기반 강화 3개 사업이 특별교부세 10억원 확보로 추진된다. 김한규 더불어민중당 의원(제주시을)은 주민 생활 안전과 지역 농업 기반 강화를 위한 3개 주요 사업에 모두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상반기 특별교부세는 아라동 첨단로 일원 자동제설장치(도로열선) 설치사업, 세화지구 가뭄 대비 농업용 저수조 정비사업, 제주어린이 교통공원 연결 보행로 시설공사에 각각 배정된다. 세부적으로는 ▲아라동 첨단로 일원 도로열선 설치 4억원 ▲세화지구 농업용 저수조 정비 3억원 ▲제주어린이 교통공원 연결 보행로 조성 3억원이 지원된다. 아라동 도로열선 설치는 겨울철 폭설 시 차량과 보행자 통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주민 숙원사업이다. 이번 교부금 확보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세화지구 저수조 정비는 반복되는 가뭄 피해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한다. 제주어린이 교통공원 보행로 조성은 어린이와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는 주민 생활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범도민 지원위원회가 꾸려진다. 제주도는 14일 범도민 지원위원회를 도민이 주체가 돼 대회를 준비하고, 선수단과 방문객에게 환대 분위기를 조성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구성해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제주시·서귀포시 각 250명씩 모두 500명 규모로 구성된다. 지역 인사와 체육·문화·관광·경제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행정시별 지원위원회는 각 행정시장을 위원장으로 구성한다. 주민 자율 참여와 자원봉사 활동, 시·도별 자매결연 등을 추진한다. 산하에는 환영, 문화·관광, 안전, 교통, 환경 등 5개 분과를 두고 선수단 환영 캠페인, 문화·관광 활성화, 안전사고 예방, 교통편의 제공, 환경 정비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도내 73개 경기장에서,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회사 화장실과 사무실에 초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을 불법 촬영한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제주시 소재 회사에서 사내 여자화장실과 다른 직원 책상 밑에 초소형카메라를 각각 1대씩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던 피해 직원이 화장지 케이스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범행이 드러났다. 사측은 지난달 21일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다음 날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다수의 불법 촬영물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까지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최소 2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회사는 A씨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역대로 강호(江湖)의 여러 부류는 어중이떠중이가 모여 있는 사회 단체였다. 사람들이 숭상하는 의협의 부류도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은 불량배요 무뢰한 무리였다. 근대의 거지 단체는 흑사회(黑社會)의 일원으로 변질된 후 불량배 단체의 본성을 드러냈다. 사회생활 중 거지 단체는 왕왕 관부를 이용했다. 여타 흑사회 단체와 서로 결탁하여 한패를 이루어서는 사회에 해악을 끼쳤다. 예를 들어 『청패류초』에 기록은 이렇다. “하남(河南) 주현에서 총괄하여 체포하라는 문서를 내리면 해포(海捕)에 넘겼다. 해포는 대체로 걸식하는 거지들로, 관부도 표를 줬다. 서너너덧씩 무리를 이루어 향진으로 갔다. 상점에 가서 향가지 하나를 주면 반드시 10문이나 8문을 내줘야 했다. 평상시의 거지와 비교하면 다루기가 실로 쉽지 않았다. 일여 년이 지난 후 돌아와 표를 반납하고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체포했는지 여부만 다루지, 원래 상황은 묻지 않았다.” 관부가 거지를 이용해 어물쩍 책임을 때워버리는 짓거리를 말하고 있다. 거지도 그런 기회를 이용하여 협박하고 재물을 손에 넣었다. 서로 이익과 혜택을 얻는 것이지만 재난을 당하는 것은 결국 평민이요 일반 사회인들이었다. 민국 이래로 청홍방
김건희 여사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시기에 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늦게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 중이던 김 여사는 수용실이 정해지는 대로 수용동으로 옮겨 구치소 생활에 들어간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단했다.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