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히 ‘부채공화국’으로 불릴 만하다. 가계빚과 기업부채 규모가 각각 국내총생산(GDP)을 웃돌며 세계 1~3위권이다. 부채 증가 속도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다. 가계, 기업 가릴 것 없이 부채 총량과 증가 속도 모두 위험하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며 경제성장률은 1%대를 맴도는데 물가가 잡히지도 않고 고금리가 지속되니 가계도, 개인사업자인 자영업도, 기업들도 불어나는 부채와 이자 부담에 짓눌려 신음한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러 금융통계로 입증된다. 대출을 3건 이상 끌어 쓴 자영업 다중채무자가 177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다. 이들의 대출 잔액 743조9000억원도 최대인 데다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 2분기 연체액은 13조2000억원, 1년 전의 2.5배다. 연체율도 1년 새 0.75%에서 1.78%로 2.4배 뛰었다. 가계도 빚과 연체의 늪에 빠졌다. 꺾이지 않는 대출 수요로 빚은 계속 불어난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이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관련 엇박자 정책과 집값 떠받치기가 빚내 집을 사자는 ‘영끌’ 심리를 자극했다. 가계대출에 카드사용액을 합친 9월말 가계신용 1875조6000억원도 사상 최대다. 게다가 은행
어머니가 내 얼굴을 고즈넉이 바라보신다. 얼마나 부드럽고 다정스런 표정인지, 어머니가 ‘참 곱게 늙으셨구나’ 싶다. 내 가슴으로 싸〜아 하니 밀려드는 물결에, 지난 20년의 세월이 순간처럼 파도친다. 아버지를 미국의 공원묘지에 장례하고서, 어머니 손을 붙잡고 돌아온 게 엊그제 같은데.... 그동안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고, 어머니도 두 세 차례 죽음의 강가를 헤매셨다. 하지만 내 어머니만 예외인 듯, ‘어머니는 영원히 내 곁에서 어머니가 되시겠거니...’ 하고, 연약해지는 늙음을 알아채지 못하였다. 그 어머니가, 새삼스레 내 손을 가만히 붙잡아서 당신의 가슴에 대신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어 하시는 말씀. “정옥아, 고맙다, 고맙다, 촘말로 고맙다 이!” “아니 미신 말이우꽈게! 나가 고맙주, 어떵 어머니가 나한티 고마울 수 이시우꽈?”라면서, 어머니를 부둥켜 안는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커다랗게 밀려온 파도가 가슴을 친다. 가슴이 아프게, 심장이 저리게.... 아 이토록 고맙고 귀한 어머니를 제대로 돌봐드리지 못하였구나. 그런데, 어머니가 전에 없이 왜 이러실까? 불길한 예감에 정색을 하고, 다짐을 받는다. “어머니,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이니셰린 섬에서 ‘동네 바보형’ 파우릭과 잡담으로 시간을 죽이고 살던 콜름은 뜻밖에도 한때는 음악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랬던 콜름이 어쩌다가 외진 이니셰린 섬까지 흘러들어와 ‘청산별곡’ 같은 삶을 살게 됐는지 영화는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콜름은 어느날 문득 음악가로의 삶을 그리워한다. ‘노스탤지어(향수)’에 사로잡힌 거다. 그는 아마도 음악가로서의 삶에 실패했든지, 음악 자체가 무의미해져서 음악을 버렸을 듯하다. 영화는 콜름이 왜 오래전에 음악을 버렸고 또 갑자기 음악가의 삶에 ‘향수’를 느끼게 됐는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신이 떠나온 과거에 느끼는 향수란 대개 이성적이라기보단 대단히 감성적이다. 설명 가능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 리도 없다. 콜름은 ‘청산별곡’의 삶을 정리하고 다시 음악가의 삶으로 돌아가 ‘이니셰린의 밴시’라는 불후의 명곡을 남기겠다는 결심한다. 그런데 음악가의 삶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그의 첫 조치는 바이올린과 악보를 다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그동안 잡담으로 자신의 시간을 죽였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워 파우릭을 자신의 삶에서 몰아내는 일이었다. 콜름의 입장에서는 다시 음악에 매진하겠다는 상징적 조치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파우릭
정부가 ‘주 69시간 노동’ 논란을 빚은 근로시간 개편 원안을 포기하고 우회로를 선택했다.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은 유지하되 원하는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서 연장근로 단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대상 업종·직종, 주당 상한 근로시간은 실태조사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주간 단위로 관리하는 근로시간을 월이나 반기, 연간 관리로 확대하려던 정부 정책은 무산됐다. 정부가 늦게나마 잘못된 정책 방향을 인정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는 개편안을 만들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6월부터 사회적 대화를 거부해온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참여를 선언한 것도 긍정적이다. 정부가 지난 3월 내놓은 근로제도 개편은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에서는 일부 업종에서 일감을 기한 내 마무리할 수 없는 애로를 해소하자는 뜻에서 추진됐다. 1주 40시간 범위 내에서 특정 주 52시간, 특정 일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는 것을 월·분기·반기·연 등으로 유연화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주 최대 근로시간이 69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반발이 거셌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물론 MZ노조도 반대했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불규칙한 장시간 노동으로
낮잠을 주무시는 어머니가 코를 고신다. 잠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게 평화롭기도 하다. 하지만 전에 없이 코를 고시는 게 이상하다 싶어서 인터넷 바다로 들어가 본다. ‘노인의 코골이’를 검색어로 넣자, 주르륵 주르륵 정보들이 쏟아져 내린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기대했던 평화나 안녕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고, ‘코골이와 치매’가 대세를 이룬다. 최근 노인의학이 발전하고 다양한 노인 대상 임상연구가 진행되면서 치매와 코골이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단다. ‘코콜이는 수면 중에 생길 수 있는 현상으로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숨이 막혀서 생기는 소리다. 노인의 경우 코골이가 심할수록 치매와 관련된 위험이 커진다. 코골이로 인해 발생하는 저산소증(무호흡수면)은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호흡 수면은 무엇일까? 수면 중에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느려지는 현상으로, 보통 10초 이상 지속되면 진단된다. 심한 경우에는 2분에 한 번씩 호흡이 끊어지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더 취약하다.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기도 주위의 근육이 약해지고, 턱이 앞으로 내려가서
이니셰린 섬은 아일랜드에서 격리돼 너무나 똑같거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작은 공동체다. ‘다름’이 없으니 자극이 있을 리 없고, 자극이 없으니 변화가 있을 리 없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은 오늘과 똑같을 것이 분명한 질식할 듯한 따분함과 권태감만이 짓누른다. 변화가 없다는 것은 발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퇴화를 뜻하기도 한다. 모두 똑같다고 평화스러운 건 아니다.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이니셰린의 주민들은 모두 똑같이 오리올단 부인이 운영하는 동네 유일의 잡화점에 모여 생사람 잡는 ‘가십(gossip)’에 열을 올리거나, 아니면 파우릭과 콜름처럼 사소하다면 사소한 ‘절교’ 문제에 목숨을 걸고 투쟁하기도 한다. 콜름은 절교의 실현을 위해 손가락 5개를 모두 자르고, 파우릭은 절교를 당하느니 차라리 너를 죽이고 말겠다며 콜름의 집에 불을 지른다. 그렇게라도 해야 질식할 것 같은 권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양이다. 이처럼 매우 균질적으로 똑같은 이니셰린의 주민들 중에서 균질적이지 않은 거의 유일한 ‘다른’ 주민이 파우릭의 여동생인 시오반(Sioban)이다. 시간이 중세 어느 시점쯤에서 멈춰버린 듯한 이니셰린 섬에 표류한 듯한 현대
총선거가 몇달 남지 않았음을 예고하듯 정치권이 바빠졌다. 10월 말부터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은 잇따라 굵직한 정책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중에는 국가 미래와 지속 가능성 확보에 대한 성찰 없이 급조하거나 민감한 핵심 이슈를 빠뜨린 맹탕정책이 존재한다. 원칙과 일관성 없이 우왕좌왕하거나 선거에서의 표를 노린 미끼 정책도 있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시대역행적 대책도 끼어들었다. 일요일인 5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가 열려 증권시장 공매도 금지 조치안을 의결했다. 공매도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 세차례 시행됐다. 이번에는 그런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금지해 총선용 선심 카드라는 비판을 받는다. 금융위는 “공매도는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여당이 “김포 다음은 공매도”라며 압박하자 백기를 든 모양새다. 개인투자자 표를 얻어 보려는 정략적 계산이 시장 원칙과 국제적 추세에 어긋나는 정책을 낳았고, 증시는 온탕냉탕을 오가는 혼란을 빚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지난해 7월 개인에게 불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 손괘(巽卦) 손(巽)은 순종, 비천이다. 겸허는 필요하다. 그러나 과한 겸허는 순종, 비천하게 된다. 순종하는 게 있고 비천하게 되면 노예 성품이 생기게 된다. 창조성이 없어지며 성과를 이룰 수 없다. 포부가 없어지게 된다. 과도한 겸손은 어떻게 하여야 할까? 겸허는 물론 좋다. 그러나 과도한 겸허는 나약함이다. 인생에서 여러 가지를 선택할 때 어떤 때에 겸허하여야 하고 어떨 때에는 선양하여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신축성 있게 대처하여야 한다. 힘들이지 않고 여유 있게 일을 처리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여야 자신이 개인 직업 발전에 최고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주역』은 말한다. “겸손함이 상(牀) 아래에 있어서 물자와 도끼를 잃으니, 곧더라도 흉하다.” 무슨 말인가?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고 고분고분 하는 것이 극에 달하여 침대 아래까지 굽히면 생계를 도모해야 할 자본을 잃게 되고 강인한 본성을 잃게 되기에 결과적으로 흉험하다. 사람은 강한 면도 있고 약한 면도 있다. 강하고 부드러운 두 가지에 조화를 이루어야 인생의 큰길에서 어디에 가서 승리할 수 있다. 사람이 강한 일면을 일단 잃어버리면 나약하고 무능하게 변해 버린다. 과도한 겸손은 강한 성품을 잃게
100세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보면, 소소한 일에도 특별한 의미를 두게 된다. 까마귀가 유난스레 까악까악 거리거나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이게 뭐지?’ 싶은 생각에 마음이 심란해진다. 어머니가 혼잣말로 ‘살암시민 끝이 이실테주(살다보면 끝이 있겠지)’라고 하시거나, 정색을 하고서 ‘정옥아, 고맙다, 이!’라고 하실 때에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그러므로 무사안일(無事安逸), 국어사전의 의미 그대로 ‘아무런 일이 없이 편안하고 한가함’이 아침의 기도가 된다. 저녁이 되어서, ‘오늘도 무사안일로 지나가서 다행이구나’라고 중얼거릴 때, 깊은 안도와 평안이 스며든다. 백세 노인에게는 어제와 같이 오늘도 이어지는 게 최고의 복이다 그런데 뜻밖의 전화가 걸려 왔다. 처음에는 나를 찾더니, 이런저런 특성상 맞다 싶으니까 어머니에 대해 묻는다. 나는 서론이고, 어머니가 본론인 게다. ‘무슨 일이냐’라고 직설적으로 묻자, ‘뿌리 찾기’를 하고 있단다. 아무래도 우리 할머니가 당신들이 찾는 이모 할머니 같다고.... 아프리카에 고향을 둔 아메리카의 킨타쿤테(‘뿌리(Roots)’라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우리들에게도 무슨 사연이 있는가
# 아일랜드 출신 맥도나 감독이 철저하게 아일랜드 출신 배우를 동원해 가장 ‘아일랜드스러운’ 모습을 그려낸 영화가 ‘이니셰린의 밴시’다. 그 ‘아일랜드스러움’의 하나가 가십(gossip)이다. # 아일랜드 사람들은 ‘허물없는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따뜻하고 친근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이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가십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엔 아일랜드 사람들의 조금은 특별한 인사말이 자주 등장한다. 바로 “What's the craic?”이다. 우리가 “안녕하세요?”라고 하듯 이 사람들은 “What’s the craic?”이라고 한다. 영어로 치면 “What’s up?”에 해당할 텐데 뉘앙스는 조금 다르다. 아일랜드어인 craic은 영어의 크랙(crack)이다. 균열이라는 의미도 있고, 총소리 빵!으로도 사용하고, 폭탄의 의미도 있다. 마약의 은어로도 쓰이고, 메시나 네이마르같이 화끈하게 한방에 승부를 결정짓는 축구선수를 지칭하기도 한다. “What’s the craic?”라는 인사말은 결국 “뭐 좀 화끈하고 뿅가는 소식 없냐?”쯤 된다. 화끈하고 뿅가는 뉴스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도권 쏠림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 고질병이다. 경제는 물론 교육·의료를 비롯한 인프라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이에 따라 부와 성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악순환이 고착화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까지 겹쳐 전국 시군구 절반 이상이 소멸위험지역으로 거론되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일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2004년 이후 따로 수립해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지방분권 5개년 종합실행계획을 포괄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4대 ‘초광역권(충청권,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과 3대 ‘특별자치권(강원권·전북권·제주권)’으로 묶은 첫 초광역권 발전계획이다. 이는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지역 간 협력을 바탕으로 권역마다 특화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교통과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담았다. 지역 안에서 고용을 창출해 서울로 가지 않고도 경제활동이 가능한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방시대위는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원팀’으로 지방시대를 구현할 것으로
콜름의 ‘절교 선언’으로 시작한 두 절친의 갈등은 예측가능한 궤도를 벗어난다. 가히 안드로메다급이다. 콜름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듯한데, 아무런 설명이나 양해도 구하지 않고 파우릭에게 일방적으로 절교를 선언한다. 파우릭은 콜름의 ‘선언’을 무시하고 계속 접근하고 말을 건넨다. 콜름은 그것을 파우릭의 ‘도발’로 받아들인다. 급기야 파우릭이 말을 걸 때마다 자기 손가락 한개씩 잘라버리겠다고 선언한다. 파우릭은 콜름이 자신을 그토록 미워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 복수의 방법은 계속 말을 거는 것이다. 결국 콜름은 자기 손가락 5개를 모두 잘라 파우릭의 현관문에 패대기친다. 그 손가락을 먹은 파우릭의 ‘반려 당나귀’는 어처구니없게도 그 손가락이 목에 걸려 죽는다. 파우릭은 당나귀의 복수에 나서면서 “당나귀 복수를 위해 내가 ○○일 ○○시 정각에 너의 집에 불을 지를 거다, 그 시각에 꼭 집 안에 있다가 타 죽어야 한다”고 통보한다. 파우릭은 콜름이 집 안에 앉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콜름의 집에 불을 지른다.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 따라 두 사람이 내놓는 해법들은 ‘헐~’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황당한 것들이지만 본인들은 ‘신의 한 수’ 놓듯 진지하고 결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