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지 3년 반이다.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도 이제 마무리 시점이다. 원 도정은 그 동안 까다로운 현안들을 처리해왔고 쉼 없는 개혁과 변화 속에서 달려왔다.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앞에 남아 있다. 제2공항과 난개발, 교통난 문제와 더불어 스스로는 당적이 고민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본인으로선 딜레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7개 회원사(제이누리, 제주의 소리,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민일보, 제주투데이)는 공동으로 원 지사의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28일 오후 3시40분, 제주도지사 접견실에서다. ▲ 신년인터뷰 중인 원희룡 지사. ▶취임한 지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제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성과와 아쉬운점을 각각 3가지씩 꼽아 본다면? “제주도는 성장과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 경제적으로 눈부신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난개발이나 부동산가격 폭등, 공항과 쓰레기, 대중교통 같은 기반시설 포화로 많은 도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성장 기회는 살리면서 부작용은 해소해야 한다. 그게 단순히 외부로 빠져나가는 경제성장이 아니라 도민 소득과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질적
▲ 유소영 소프라노가 스페인세레나데를 노래하고 있다. [사진=고원상 기자] 깊어가는 제주 가을이 제주출신 성악가 유소영 소프라노와 CMS 앙상블의 하모니로 물들었다. 창간 6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4일 오후 5시 제주도민과 독자를 위해 소프라노 유소영·CMS 앙상블 초청 콘서트 ‘가을밤의 선율’을 내보냈다. 가을밤의 정취가 감동의 선율에 담겨 울려퍼졌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엔 3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제주출신으로 CMS Vienna 대표로 국제간 문화교류 증진에 힘쓰고 있는 유소영 소프라노는 이번 콘서트에서 슈베르트의 대표곡 '송어(Die Forelle)'와 모차르트의 'Alleluja!' 등의 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유소영 소프라노가 스페인세레나데를 노래하고 있다. [사진=고원상 기자] 유소영 소프라노는 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Think of me' 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과도 같은 곡을 부르며
▲ 제주올레 걷기 축제 “‘올레’를 밟은 사람은 달라진다” “‘간세다리’(게으른 사람)의 마음으로 제주 땅을 걷다 보면 생각도 달라진다” “바람이 몰아칠 때 ‘곶자왈(천연원시림지대)’을 만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오름(기생화산)’을 곁에 끼고 지나다 보면 스스로를 어느덧 잊게 되더라” 입소문이 꼬리를 물다 보니 ‘올레걷기’는 대한민국을 걷기 열풍으로 몰아 넣었다. 뿐만 아니라 제주의 관광패턴까지 뒤바꿔 놓았다. 국민적 걷기 열풍에 몰아넣었던 ‘제주올레길’이 10년을 맞았다. 7일이 꼭 만 10년이다. 10년간 770만 명이 이 길을 따라 걸었다. 제주올레길은 언론인 출신인 서명숙 이사장이 2007년 개발에 나섰다. 그해 9월8일 성산일출봉 1코스가 뚫렸다. 이어 제주 한 바퀴를 잇는 올레 26개 코스를 완성하기까지 꼬박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21개의 정규코스와 우도·가파도·추자도 등 제주 부속도서와 중간
사드로 인한 중국 한한령 조치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물론 제주관광 피해도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해 온 제주관광이 이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호기를 맞았다는 시각도 있다. 제주관광 시장의 다변화 기회인 것은 물론 이 참에 자연경관 위주에 머무른 제주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기란 것이다. <제이누리>는 제주관광공사와 공동기획으로 '축제와 만나는 음악, 음악과 만나는 축제'를 제주관광의 새 돌파구로 모색한다. 해외 사례 등을 통한 연속기획이다. 제주 관광당국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질적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 수준을 높여 만족도와 재방문을 높일 때 정착될 수 있다. 제주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 방향을 내다본다. /편집자주 제주 문화관광 활성화? 그 방안은 ' 파워 뮤직 페스티벌' 제주도는 자연 콘텐츠의 보배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방에 크고 작은 오름들과 사면에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게다가 문화 콘텐츠도 만만찮다. 다른 지역과 다른 독특한 제주방언, 과거의 민속자원 등 우수한 관광자원들
사드로 인한 중국 한한령 조치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물론 제주관광 피해도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해 온 제주관광이 이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호기를 맞았다는 시각도 있다. 제주관광 시장의 다변화 기회인 것은 물론 이 참에 자연경관 위주에 머무른 제주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기란 것이다. <제이누리>는 제주관광공사와 공동기획으로 '축제와 만나는 음악, 음악과 만나는 축제'를 제주관광의 새 돌파구로 모색한다. 해외 사례 등을 통한 연속기획이다. 제주 관광당국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질적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 수준을 높여 만족도와 재방문을 높일 때 정착될 수 있다. 제주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 방향을 내다본다. /편집자주 지역 문화관광의 대표 콘텐츠, 뮤직 페스티벌 ▲ 제주뮤직페스티벌 현장 “자연의 역사, 인위적 유산, 예술과 철학 그리고 다른 지방·국가의 관습, 제도에 몰입하는 것”. 세계관광기구(WTO)가 규정한 문화관광의 개념정의다. 문화관광의 대상
수십만년 전인 신생대 3기와 4기 300여차례의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제주도-. 제주도가 물의 매장량이 풍부하고 품질이 뛰어난 것은 화산활동에 기인한다. 제주도는 섬인 데다 비구름대가 섬 중앙부의 한라산에 부딪히는 지형적 특성으로 국내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 중의 하나다. 강우량이 국내 연평균보다 600mm 많은 1975mm다. 태평양 상공의 수증기가 비로 변해 화산토 지형 덕분에 빠르게 땅속에 스며들어 제주도 지하층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 제주도 상수도본부는 연간 강우량의 41% 정도인 15억8000만t의 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층구조도 화산회토(화산재)와 다공질 현무암.조면암층 등으로 돼 있어 빗물이 지하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다. 모래침전조.활성탄.다단계 마이크로 여과 등 보통 생수 회사의 정수시스템과 맞먹을 정도다. 이래서 제주도 생수는 세라믹.자외선을 이용해 두 차례만 여과해 제품으로 내놓는다. 내륙지방과 달리 공장이 많지 않아 지하 420m에서 뽑아 올린 제주도의 생수는 청정수, 바로 그 자체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과망간산칼륨과 질산성질소의 측정치는 각각 0.3, 0.2㎎/ℓ다. 프랑
2002년 9월 미국 코카콜라사 아시아 담당 사장이 은밀히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우근민 당시 지사와 마주한 그는 이렇게 제안했다. "대가는 충분히 치르겠다. 제주산 생수의 판매권을 우리에게 달라." 물론 그들이 최종적으로 얻은 답은 "노(No)"였다. 하지만 2년 뒤인 2004년 1월 이번에는 같은 회사 북미담당 수석부회장이 서철건 당시 제주개발공사 사장을 찾아왔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산 생수를 독점 생산하는 제주도 출자기업. 서 사장도 같은 제의를 받았다. 물론 똑같은 “노(No)”란 답을 듣긴 했지만 그만큼 집요했다. 제주산 생수의 품질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세계적 다국적 기업 역시 군침을 흘렸다. ‘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제주삼다수’ 판권을 둘러싼 대회전이다. 부동의 먹는 샘물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다수’의 국내 유통시장 맹주 자리를 놓고 국내 음료기업들의 일촉즉발 대전의 막이 올랐다. 대형 유통사들까지 가세, 격전이 예고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달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주도 이외 지역 삼다수
▲ 환상자전거길이 불법주차, 농산물 등으로 환장할 자전거길이 돼가고 있다. 환상을 기대하고 자전거에 오른 라이딩족의 얼굴이 붉다. 제주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려 올레길을 찾은 올레꾼들의 얼굴엔 불만이 가득하다. 환상자전거길과 올레길이 불법주차장, 농산물 작업장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낭만이 깨지는 것은 물론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 “환상 자전거길? 환장할 노릇이네요” 지난달 29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에 온 김모(23)씨 자매는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 전기자전거를 빌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일대 환상의 자전거길을 내달렸다. 즐거움도 잠시, 김씨 자매의 얼굴엔 근심이 내려앉았다. 갑자기 좁아진 자전거길은 자전거 한 대만 겨우 지나갈 폭이었다. 불법주차도 예사다. 20초 동안 무려 7대의 불법주차 차량이 액션캠코더에 담겼다. 게다가 자전거길 곳곳마다 여기저기 농산물과 해조류가 널브러져 있었다. 결국 김씨 자매는 차도로 내몰렸다. 환상자전거길은 제주도가 만든 제주도 일주 자전거길이다. 제주 해안을 따라 2010~2015년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길은 사업비만 358억원이 들었다. 총 234㎞의 환상의자전거길은 송악산,
▲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닭들이 살처분 되고 있다. <뉴시스> ‘AI’청정지대였던 제주가 허무하게 타이틀을 내려놨다.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데다 추가로 또 다른 농장이 확인되는 등 한마디로 제주엔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제주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농장에서 AI 확진판정이 나오지 않은 ‘최후 방어선’이었다. 과거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게 고작이었다. 그것도 2014년과 2015년, 올 연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마저도 제주 특성상 공·항만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차단이 가능했고, 집중 방역과 이동통제 등으로 무난히 위기를 넘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AI가 진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정부도 비상태세를 종료했고, 제주 역시 긴장의 끈을 놓았다. 결국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난해 말 촉발된 AI가 소강국면에 진입하자 제주도는 지난 달 13일 전북 익산을 끝으로 다른 지방 가금류 반입금지 조치를 풀었다. 문제의 오골계는 그 이후 제주로 반입됐다. 지난달 25일 오골계 1000마리가 제주로 팔려왔고, 제주 오일시장에서 160마리가 또 제주 곳곳으로
▲ 지난달 14일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에 지드래곤 숲이 개장했다. 이제는 숲이다. 그것도 청정 제주의 자연이 자연스레 만든 숲이 아니다. 저마다 주제가 있고 사연이 있는 '스토리' 숲이 등장하고 있다. 알음알음 소문으로 번지면서 '힐링과 치유'의 제주관광 새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타의 이름을 딴 숲과 외국 대통령 이름을 차용한 숲은 물론 쓰레기장이 숲으로 변신한 사례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생일 축하해, 숲 선물이야” … 제주 1호 스타숲 ‘지드레곤 숲’ 등장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에 지드레곤(권지용)숲이 등장했다. 제주지역 제1호 스타숲이다. 지난달 14일 개장한 지드레곤 숲은 가수 지드레곤의 29번째 생일을 기념해 팬들이 만든 숲이다. 지드래곤의 한국 팬 사이트 ‘Always-GD’와 나무 심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스타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팬클럽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은 환경파괴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실천임과 동시에 미래세대에 남겨줄 수 있는 갚진 유산”이라며 “권지
▲ 서귀포시 범섬 상공에서 바라본 푸른 제주 바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바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섬이다. 관광명소가 돼 세계인을 끌어모으는가 하면 예부터 해녀, 어부들의 삶의 터전이다. 그런 제주바다에 적신호가 켜졌다. ‘청정’이란 타이틀이 흔들리고 있다. 현실은 괭생이 모자반 습격으로 뭉개지고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 2017년 제주바다 현 주소는? 괭생이모자반, 살파류, 해양쓰레기 몸살 지난 29일 제주시는 분주히 연안과 마주했다. 행정은 물론 주민과 군 부대, 환경단체, 어촌계가 똘똘 뭉쳤다. 해안가를 덮친 괭생이모자반과의 전쟁에 나선 것이다. 올 들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 경관을 헤치는 것은 물론 악취도 장난이 아니다. 어선, 통발에도 엉켜 조업에도 방해가 되는 등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일 제주지역 양식장에는 ‘살파류 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시 외도동, 애월읍 일대에서 살파류 군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살파류는 몸체가 젤라틴으로 이뤄진 부유성 멍게류다. 1개체 당 2~5㎝ 크기고 실물성 플라크톤을 먹고 사는 무독성의
제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행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일자리.사업이다. 중국관광객 급감 추세를 비웃듯 어느덧 형성된 제주의 새로운 관광패턴을 포착, 새로운 일자리·사업이 뜨고 있다. 국내 굴지의 신혼여행지에서 개별여행객의 낙원이 된 제주에 생긴 새 트렌드다. 7080시대에 신혼부부의 발이 돼 주던 관광택시기사가 ‘핫’ 했다면 이젠 ‘뚜벅이’들의 손이 돼주는 ‘딜리버리 서비스’가 인기다. 어느샌가 ‘제주관광’의 키워드는 ‘신혼’보다 ‘나홀로’·‘즉흥’·‘힐링’이 됐다. 나홀로족과 힐링족, 반려동물 여행족이 '제주판 신(新)노동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 “무겁지? 짐은 내게 맡겨” … 뚜벅이 여행족 위한 ‘딜리버리 서비스’ “여기 제주시 A게스트 하우스 인데요, 제 짐 좀 서귀포시 B게스트하우스로 옮겨 주세요.” 올레길과 오름, 숲길. ‘힐링’ 여행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