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조선시대 대표적 여성 의인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현대에 계승하는 여성 인물을 찾는다.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제주 대표 의인 중 한 명이다. 제주도는 '2025년 제46회 제주도 김만덕상' 수상 후보자를 8월 8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김만덕상 수상 대상자는 순수한 이웃사랑 실천,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의 나눔과 같은 헌신적 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국내 거주 여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5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올해는 범죄 이력 등 결격사유를 엄격히 심사하고, 후보자의 공적에 대해서는 현지 실사 및 공적 공개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제 부문 수상자의 경우 과거 범죄 전력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심사위원회 구성도 도외 위원 참여를 의무화해 지역 편중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높인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지자체장, 역대 수상자, 재외도민회, 각급 사회단체장뿐만 아니라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 20인 이상이 연서하면 가능하다. 필요 서류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명함사진 포
제2호 태풍 '스팟(SPAT)'이 발생했지만 제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오전 9시 기준 제2호 태풍 스팟이 일본 도쿄 남동쪽 약 2400㎞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 스팟은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8m, 시속 약 65㎞의 비교적 약한 세력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으로 분류된다. 태풍은 북서진하다가 점차 세력이 약해져 오는 26일 일본 도쿄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일본 해상에서 발생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한반도와는 상당한 거리 차가 있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제주를 포함한 국내 전역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 진로와 해상 기류 변화에 따라 국지적 파고나 해수면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상 활동 시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서쪽 약 해상에서 발생한 제1호 태풍 우딥(WUTIP)은 중국 잔장과 중국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돼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제이
제주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정부 지원금을 매칭해주는 '희망저축계좌 Ⅱ' 신규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제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저축계좌 Ⅱ'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다. 대상은 현재 근로활동 중이면서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및 기타 차상위 계층 가구다. '희망저축계좌 Ⅱ'는 가입자가 매달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기존 1대1 매칭 방식이 아닌 연차별 차등 지원 방식으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1년차에는 매달 10만원, 2년차 20만원, 3년차에는 30만원을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가입자가 3년간 저축을 유지하고, 자립역량교육 10시간 이수와 자금사용계획서를 제출하면 본인 저축액과 정부지원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도 해지 시에는 본인 저축액과 이자만 지급된다. 신청은 주소지 소재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문의는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064-728-2523)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천사나래주간활동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0일 탐라장애종합복지관에서 '빛나는 나! 당당한 발걸음 천사나래 멋쟁이 패션쇼와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4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토탈라이프스타일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스타일로 피어나는 천사나래 멋쟁이들!'의 결과물이다. 제21회 지적발달장애인의 날을 앞둬 이뤄졌다. 시설 이용인들이 패션스타일링 교육을 받으며 각자 피부 톤과 체격, 체형을 고려해 직접 고른 의상들을 입고 레드 카페트 위를 자신 있게 모델 워킹했다. 작품전시회에서는 시설 이용인들이 ‘제주 숨옹기 담화헌’에서 강승철 장인과 정미선 도예가의 지도를 받으며 제주 흙으로 빚어낸 150여 점의 도예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라주간활동센터 시설 이용인들의 오카리나연주와 수화 합창 공연, 천사나래주간활동센터 이용인들의 난타 공연도 있었다. 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JDC의 지원을 받아 시설 이용인들을 대상으로 뷰티스타일링(헤어), 패션스타일링(의상), 푸드스타일링(요리), 주거스타일링(도예) 등을 진행하고 있다. 토털 라이프스타일링 교육과 실습은 ‘장애인들은 스타일이나 위생,
제주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소라가 사라지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에서 찾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3일 "제주 연안에 서식하던 소라(Turbo sazae)의 개체군 감소가 단순한 먹이 부족이 아닌 고수온에 따른 면역 기능 저하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KIOST 제주바이오연구센터와 열대·아열대연구센터,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가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로 해양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제주와 동해안에 서식 중인 소라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동일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개체군임을 확인했다. 제주 바다에서 자란 소라 유생이 해류를 따라 북상해 동해 연안에 새로 정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연구는 소라 개체 수 급감의 직접 원인으로 해수온 상승에 따른 면역력 저하를 지목했다. 지금까지는 '갯녹음 현상'으로 인한 먹이 부족이 원인으로 거론돼 왔으나 실제로는 먹이 변화가 소라의 생식 기능이나 생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제주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고수온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홧김에 불을 내 2명이 다쳤다. 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 서귀포시 보목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거주자인 50대 남성과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시도한 4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소방당국은 약 6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남성이 부부싸움 도중 가스레인지 위에 방석을 던지며 불이 붙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모한 다이빙이 인생을 바꾸는 중대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수심 1.5m 이하 얕은 물에서 머리부터 입수해 경추(목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최근 9년간 3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다이빙으로 인한 경추 외상 환자 34명을 포함한 전체 경추 외상 환자 353명에 대한 분석 결과 전체의 약 9.6%가 '얕은 물 다이빙'으로 중증 손상을 입었다. 환자 중 97%가 남성이었다. 평균 연령은 30.6세다. 대부분 사고는 7~8월 성수기에 집중됐다. 사고 장소는 야외 해변(64.7%)이 실내 수영장·목욕탕(35.3%)보다 많았다. 특히 평균 사고 수심은 12m에 불과했다. 평균 낙상 높이도 1.32m로 짧았지만 목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기에 충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이빙을 위한 최소 수심 기준으로 34m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외상센터 분석에 따르면 다이빙 사고 이후 응급수술까지의 평균 시점은 1.25일이었다. 수술을 받은 환자 20명 중 80%는 사고 발생 후 2~8시간 내에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시기와 신경학적 예후 간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반면 목뼈 손상
올들어 제주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9일 이른 시점이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부터 21일 아침 사이 제주 북부 지역의 최저기온이 27.6도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기상 현상이다. 수면 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여름철 무더위의 지표로 활용된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른 데다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발생했다"며 "당분간 남서풍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75일, 서귀포(남부) 68일, 성산(동부) 60일, 고산(서부) 51일로 각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한라병원이 연세의료원과 손잡고 수도권 원정 진료 문제 해소에 나선다. 공동 진료 체계를 기반으로 한 포괄적 협력 협약이 체결되면서 제주도민이 도내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라의료재단과 연세의료원은 지난 20일 오후 제주한라병원 금호대강당에서 공동 진료와 교육·연구 등 의료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수 한라의료재단 이사장과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을 비롯해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최재영 연세의대 학장 등 연세의료원 주요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식 직후 상호 발전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전문의 협진 및 진료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한 공동 진료 체계 구축 ▲전공의·전임의·의대생을 위한 공동 교육 및 수련 프로그램 운영 ▲의학 연구 및 첨단 치료법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최근 도내 의료 현안으로 부상한 '수도권 원정 진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주한라병원의 전략적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의료원과의 연계 진료 시스템을 통해 도민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
제주 이호테우목마등대 앞 테트라포트에 방치돼 있던 폐어구들이 민관합동 정화활동을 통해 모두 수거됐다. 이번 활동에는 제주 해녀를 비롯해 청년 환경단체, 해양경찰특공대 등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보탰다. 제주좀녀 대표 이유정 해녀를 포함해 프롬오션, 해타임, 이호어촌계 해녀회, 지역 청년 단체들은 지난 17일 테트라포트에서 폐어구를 맨손으로 걷어내고, 구조물 사이에 낀 쓰레기를 수거하는 1차 정화활동을 벌였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19일에는 제주해양경찰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2차 정화활동을 펼쳤다. 해양경찰특공대는 수중 수색과 수거 작업을 벌였고 UDT 출신 대원들은 바다 깊숙이 엉켜 있던 폐어구를 해체한 뒤 2톤 크레인 차량을 이용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바다 안전만큼이나 해양 환경 보전도 중요한 임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제주 해역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폐어구 수거 활동을 주도한 이유정 해녀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시사회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제주 해녀의 삶을 소개하며 해양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알렸다. 시사에 참석
제주도가 공무원을 사칭한 납품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도내 소상공인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이가 한 업체에 견적서를 요청하고 물품 구매 공문서를 보내왔다. 해당 업체는 문서의 진위를 의심해 지난 19일 도에 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확인 결과 문서는 위조된 것이었고, 공무원 명의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공문서에는 허위 문서번호와 실존 공무원 이름, 부서 전화번호가 포함돼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새겨진 공인도 날인돼 있었다. 도는 유사 범죄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전 부서에 해당 사기 사건의 내용을 공유해 업체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또 유사한 수법의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해 다른 지자체와 사례를 공유한 뒤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사례는 거래처와 소상공인을 노리는 방식이라 심각성이 크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공문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경찰이나 해당 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만취 상태로 서귀포시에서 제주시까지 5·16도로를 타고 운전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신 뒤 오전 7시 50분께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5·16도로를 타고 제주시 아라동까지 30여㎞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의심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 가량을 추적한 끝에 오전 9시 8분께 아라동 제주대병원 사거리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