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중국산 ‘차(茶)’ 봉지 형태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최근 두 달 사이 다섯 차례 비슷한 형태의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찰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객이 발견한 마약 의심 물체를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낚시객은 “바다에서 떠밀려온 중국산 차 봉지를 주워 열어보니 하얀색 결정체가 들어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물체가 최근 해양경찰이 포착한 중국산 우롱차 봉지와 동일한 형태로,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무게는 약 1㎏으로, 1회 투약량(0.03g) 기준 최대 3만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달 15일과 24일에는 경북 포항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 각각 케타민 1㎏이, 지난 9월 29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20㎏이 발견됐다. 최근에는 제주항과 조천읍 해안가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마약이 잇따라 떠밀려왔다. 경찰과 해경은 해당 마약이 국내 유통을 위한 것인지, 다른 지역으로 운반 중 바다에 버려진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재호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제주도가 2026년 공공체육시설 사업에 국민체육진흥기금 176억원을 확보했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민체육센터 건립 2곳 80억원,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23곳 96억원 등 총 17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은 제주시 용담동과 서귀포시 대정읍이다. 두 곳 모두 각 40억원씩 정액 지원된다. 용담 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83억7000만원(국비 40억·도비 43억7000만원), 대정읍 시니어형 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80억원(국비 40억·도비 40억원) 규모다. 용담 국민체육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이용률이 낮은 기존 게이트볼장 부지를 활용해 시니어형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2027년 중순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사업은 제주도가 5곳(8억3000만원), 제주시 7곳(17억5000만원), 서귀포시 11곳(70억2000만원) 등 23곳에서 이뤄진다. 총사업비는 189억원(국비 96억·도비 93억)이다. 23곳 중 18곳이 전국체전 대비 시설로, 도는 체전 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국장애인체전 유도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제주 한림공고 졸업생들이 국내 우주산업 선도기업 한화시스템에 입사하는 첫 성과를 냈다. 한림공고는 졸업생 4명이 한화시스템의 제주한화우주센터 신입·경력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인공위성 개발·시험·운용 분야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 과정에는 제주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직무 이해 교육과 모의면접 실습 등을 지원하며 학교·교육청·기업 간 연계가 강화됐다. 산학협력이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림공고는 올해 2월 한화시스템 출신 이진승 교장이 부임한 이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전문 교과과정을 본격 운영 중이다. 위성 기초 실습실 구축, 항공우주 캠프, 교원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한림공고는 지난해 5월 교육부로부터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135억 원(정부 45억 원·지자체 30억 원·교육청 60억 원)이 5년간 투입됐다.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 육성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서귀포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조성 중인 제주한화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 우주 스타트업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이 숙소에서 추락해 숨졌다. 5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59분쯤 서귀포시내 한 호텔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교 1학년 A군(10대)이 8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A군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타지역에서 수학여행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10년을 맞아 반대 단체가 대규모 행동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5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반대 투쟁 10년을 맞아 도민 결정권 쟁취와 사업 백지화를 위한 집중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10년 전 정부가 제시한 항공 수요 전망은 빗나갔다”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방문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2공항 추진의 근거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새만금 신공항 취소 판결은 안전과 생태를 무시한 대규모 개발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부에 제2공항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재검토를 요구하며, 도민 숙의를 통한 결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에게도 관련 용역 중단과 주민투표 수용을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주말 농민 차량 시위를 시작으로 15일 도민결의대회 등 연속 행동을 예고했다. 단체는 “이번 투쟁을 제2공항 백지화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기준 제주공항 이용객은 약 2624만 명으로 이미 공항의 처리 용량(2500만 명)을 초과한 상태였다. 정부는 여객 수요가 2025년에는 39
제주도교육청은 가칭 오등봉초와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신설 사업이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해 신설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5일 밝혔다. 오등봉초는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140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됨에 따라 입주 예정 시기인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설된다. 학교는 제주시 오라이동 79번지 일대 1만3623㎡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3996㎡ 규모로 지어진다. 완성 학급 기준 학교 규모는 18학급 316명이다. 오등봉초가 개교하면 오등봉공원 공동주택 학생들의 통학 편의가 보장됨은 물론 아라초와 신제주초 등 인근 과대 학교의 과밀 학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영지학교분교장은 제주 동부지역에 사는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신설된다. 완성 학급 기준 8학급 59명 규모로, 2029년 3월 개교한다. 도교육청은 특수학교 분교장에 중·고·전공과 과정에 직업탐색실, 직무체험실, 직업준비실, 생태체험교육실, 일상생활훈련실 등을 갖춰 진로·직업 중심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동부지역 거주 특수교육 대상자는 특수학교가 관내에 없어 통학에만 최대 편도 1시간 50분이
제주 서귀포시 도심 교차로에서 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5일 오전 11시 15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솜반천교차로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트럭이 50대 남성 B씨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충돌 직후 트럭은 도로 옆을 걷던 70대 여성 C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트럭 운전자 A씨와 오토바이 운전자 B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에서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법규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무면허 또는 안전모 없이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행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단속 사례가 올해 9월까지 409건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전체 위반 건수 409건 중 안전모 미착용 243건(59.41%), 무면허 운전 145건(35.45%)이 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타 21건(5.13%) 등이다. 전동 킥보드는 이른바 '개인형 이동장치'의 한 종류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의 앞 글자를 따서 'PM'이라고도 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를 소지한 만 16세 이상만 탈 수 있다.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면 범칙금 10만원을 내야 한다. 1인 탑승이 원칙이다. 동승자가 타면 운전자에겐 범칙금 4만원이, 동승자에겐 과태료 2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또 안전모 착용이 의무이고, 위반 시 범칙금이 2만원이다. 2023년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응급환자의 75%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개인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한 달간 제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스포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열리는 스포츠대회는 모두 61개다. 3만29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국제대회로는 오는 8∼18일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대표적이다. 신진서, 박정환 등 국내 최정상 프로기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선수단 100여 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오는 8일과 15·16일에는 ‘제주 온·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전국대회도 줄줄이 이어진다. 지난 2일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 열린 ‘2025 제주도체육회장배 승마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와 관계자 400여 명이 참가했다. 이어 6∼9일 ‘KPGA 투어챔피언십 IN 제주 골프대회’, 16일 ‘2025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22·23일 ‘제1회 제주컵 전국 태권도품새대회’, 30일 ‘제15회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도내 대회도 풍성하다. 1∼2일 열린 ‘제25회 제주도배구협회장배 배구대회’를 시작으로, 8일 ‘제49회 제주도 종별사격선수권대회’, 14·15일 ‘제50회 전도종별
제주도는 공공건축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공간 환경을 개선할 제5대 총괄건축가를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총괄건축가는 건축 및 도시 디자인 정책 수립을 자문한다. 도와 지방공기업이 시행하는 택지개발·도시개발·주택건설사업 등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전문 의견을 제시한다. 또 공공건축물과 공간환경사업, 도시계획·공공시설 개발사업에 대한 기획과 자문도 수행한다. 관련 전문가들과의 정보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다. 1회 연임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은 공고일 기준 제주도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건축사법에 따른 건축사,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건축·도시·조경 관련 기술사, 대학에서 관련 학문을 전공하고 부교수 이상 직위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등이 대상이다.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방문 또는 전자메일(goodie@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누리집(www.jeju.go.kr)에서 확인하거나, 제주도 건축경관과(064-710-2742)로 문의하면 된다. 총괄건축가는 응모자를 대상으로 총괄건축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주지사가 최종 선정한다. 심사는 제주도 건축·도시 정책 방향에 부
제주에서 가을철 산행 중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9분께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60대 영국인 A씨가 하산 중 호흡 불편과 왼쪽 어깨 등의 통증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 날 낮 12시 25분께에는 B씨(50대)가 한라산에서 내려오던 중 넘어지면서 바위에 부딪치면서 찰과상 등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6분께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 오름에서 탐방객 2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전교조제주지부,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제주모임, 참교육학부모회제주지회 등 6개 교육단체는 4일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서명지를 통해 제주도의회에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을 즉각 발동하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에는 유가족이 사임한 현 진상조사단을 해체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 진상조사단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에는 도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숨진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4일까지 온라인(https://forms.gle/nXd6BYHjugDGQbKk8)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