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도서민(가파·마라·추자도 주민)이 사진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발권·승선시 신분증 제시 없이 선박에 탑승할 수 있도록 내항여객선에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을 도입·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여객선 이용이 빈번한 제주 도서민들이 일반인과 동일하게 신분증 2회(발권, 승선) 검사를 거치느라 불편을 겪어온 인증 절차가 대폭 개선된다. 기존에는 도서민이 신분증을 제시해 승선권을 발권 후 신분증·승선권 제시·확인 후 승선을 했다. 변경후에는 도서민 신분증 제시 없이 섬지역·이름을 알려주면 모니터 확인 후 승선권 발급, 신분증 제시 없이 승선권 스캔 후 모니터에 도서민 사진이 표출돼 바로 승선할 수 있다. 한국해운조합이 구축한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 도입에 따라 도서민이 사진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신분증 제시 없이 여객선표 발권 및 승선이 가능해진다. 적용대상은 제주 관내 여객선을 이용하는 가파·마라·추자도 주민으로, 도서민 운임지원을 받는 도서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한해 사진정보를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도서민이 아닌 일반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신분증 제시와 탑승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 사용을
제주시가 기초생활수급자의 거주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혼자 살아온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폐업한 모텔 안 화장실에서 숨진 지 2년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건 때문이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각 가정을 현장 방문해 거주실태를 확인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세대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점검하고 안부 확인, 생활 실태 점검 등을 지속해 벌일 방침이다. 제주시내 기초생활수급 1만3613가구 가운데 81.4%(1만1077가구)가 1인 가구다. 제주시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는 2020년 77.9%, 2022년 79.9%, 올해 81.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한 폐업 모텔 화장실에서 김모(70)씨가 숨진 지 2년여 만에 발견됐다. 그간 제주시 사회복지공무원 등이 여러 차례 이 건물을 방문해 객실을 살폈지만 화장실에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행정당국의 점검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2일 제주시 동 지역 공립 중학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남중·여중(단성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추진 관련 질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땐 도내 14개 단성중 모두 대상이지만, 우선은 제주시 동 지역 4개 공립 남중·여중을 대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제주중앙중, 제주제일중, 제주동여자중, 제주중앙여중이다. 김 교육감은 "공론화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홍보와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달 남녀공학 전환 정책 포럼을 열었으며, 남녀공학 자문단을 구성해 전환 학교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구별 설명회와 초등학생·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9월께 세부적인 전환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제주권 중학생 성비 불균형에 대해서는 "현재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 3곳의 남자 학급은 50학급, 여자 학급은 75학급"이라며 "이는 신제주권 여학생의 구제주권 중학교 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급을 편성한 결과로, 그럼에도 극히 일부 여학생이 원거리 통학
아내와 다투고 홧김에 가스 밸브를 자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가스방출 혐의로 3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일 오후 9시께 주거지인 제주시 한림읍 한 빌라 주방 LP 가스 배관을 가위로 자른 혐의를 받는다. 외출했다 귀가한 A씨 아내가 잘린 가스 배관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빌라에 가스 공급을 막고 거주민 30여 명을 대피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다 아내가 집을 나간 사이 술을 마시고 가스 배관을 자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을 자른 뒤 집안에 그대로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권고사직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양식장 물을 빼내 광어 수백마리를 폐사하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자정무렵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광어 양식장에 침입해 수조에 담긴 물을 빼내 넙치 400마리를 폐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중 양식장 주인에 발각돼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까지 이 양식장에서 일하며 폐쇄회로(CCTV) 위치를 미리 알고 있던 A씨는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양식장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최근 권고사직 당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58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21일 막을 내렸다. 선의의 경쟁 속 각종 신기록이 쏟아져나왔다. 제주도는 올해 도민체전의 슬로건으로 ‘도민의 건강한 미래, 스포츠와 함께’를 내걸었다. 스포츠와 문화, 혁신기술이 어우러진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1만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도민체전은 79개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승패를 넘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수많은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영, 사격, 역도, 육상, 레슬링에서 37개의 신기록(도 신기록 22, 대회 신기록 15)이 갱신됐다. 장애인부 경기에서는 수영에서 도 신기록 7개, 육상에서 대회 신기록 4개를 포함해 총 11개의 신기록이 수립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48개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체조 종목 김지혜 선수는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역과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읍면동 주민들의 체전참가 분위기 조성, 체육대회 비전을 구현한 성적 우수단에 시상하는 모스트-컵은 한림읍이 차지했다. 이날 오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함께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 폐회식에서는 선수단과 도민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내년 도민체전을 기약하기도 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폐회사를 통해 “매
제주 세계야생화박물관 방림원(方林園)이 21일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방림원은 방한숙 원장이 40년간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수집한 3000여 종의 다양한 야생화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날 방림원은 20년 동안 박물관을 가꾸는 데 도움을 준 이들과 함께 방 원장의 시비 '숲' 제막 행사를 열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방림원은 방 원장이 2002년 저지리 예술인마을 조성 초기에 맹지 2만3000여㎡를 구입해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일꾼들과 함께 500여t의 흙을 붓고 터를 닦아 2005년 4월 21일 개관했다. 방림원은 원장 방(方)한숙과 부군인 임(林)도수 보성파워텍 회장의 성과 동산을 뜻하는 원(園)자를 더해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야생화박물관이다. 방 원장은 1970년 일본 우에노호텔에서 철쭉 한 그루에서 다섯 종류의 꽃이 피는 전시회를 보고는 분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40년간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3000여종의 다양한 야생화들을 수집해 방림원을 꾸몄다. 방 원장은 이날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 치유의 쉼터가 되는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하며,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방림원을 설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동포를 폭행한 중국인들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폭행 혐의로 A씨 등 40대 중국인 3명을 19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13∼14일 카지노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B씨를 제주시 내 한 호텔 객실에 감금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씨가 빌린 돈 10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사건 현장에서 A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도주한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에서 국제 비정부기구(NGO)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국제 비정부기구로는 처음 제주에 유치한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이날 제주시 연동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24개국 1670개 도시 YMCA 운동 연맹이다. 청소년과 청년·기후위기 대응·재난 대응·성평등·인권·민주주의와 공동체 성장 운동 등을 전개하는 국제 비정부기구다. 1939년 홍콩에서 창립 후 처음으로 본부를 옮기게 됐다. 이에 따라 연맹본부 주요 행사인 24개국 아시아 지도자 모임인 아태YMCA연맹 이사회, 24개국 YMCA지도자들의 체류 프로그램인 간사학교, 기타 글로벌 공정여행 네트워크 사무국 주최 행사 등이 제주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관식에는 소헤일라 헤이엑(Soheila Y. Hayek) 세계YMCA연맹 이사장, 필립 토마스(Very Rev. Philip Thomas)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이사장, 김신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게이코 토네가와(Mrs. Keiko Tonegawa) 국제와이즈맨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27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신향
제주지역 한림중과 한림여중의 통합 등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한림여중과 한림중 통합, 한경면 소재 3개 중학교 통합 등의 제안에 대해 "학령 인구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 현안이 대두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의 상생에 중점을 두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를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용만 의원은 "제주 읍면지역 초등학교 65% 이상, 중학교의 40% 이상이 '작은 학교'로, 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이 10년 이상 추진됐지만 학생 수 유지에 한계에 봉착했다"며 "제주 미래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제주교육의 재구조화를 통한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우선 한림여중과 한림중의 통합을 제안한다"며 "도교육청에서 동지역 중학교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학교 남녀공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제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림여중과 한림중의 경우 지역사회 통합과 학생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남녀공학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또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저
술에 취한 해양경찰관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대 A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20분께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운전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이 이어지자 택시기사는 갓길에 택시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경사를 직위해제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생활했던 70대 노인이 숨진 지 2년여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김모(70)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관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한 상태로 건물이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김씨가 이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폐업 이후에도 계속 홀로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2년여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에도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찾아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다. 행정당국은 폐가와 다름없는 허름한 건물 화장실 구석에서 김씨가 숨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