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항을 거점으로 관측임무를 수행중인 국내 유일 기상관측선인 '기상 1호'가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한 척뿐인 소형 선박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기후변화 등을 감당하는게 어려워 기상2호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취역한 기상 1호는 498톤의 소형 선박으로 북쪽 오호츠크해부터 남쪽 필리핀 해역까지를 활동 구역으로 삼고 있다. 기상 1호는 해수 온도, 염분 농도 같은 해양 관측은 물론, 서해의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 감시와 동해의 이동식 해저 지진계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한반도 기후 변화 감시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류동균 기상 1호 선장은 "수온 상승으로 제주 연안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같은 해파리가 급증하는 등 기후 변화가 뚜렷하게 체감된다"고 밝혔다. 그는 관측을 통해 확인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제주 바다가 직면한 위기의 현실을 전했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는 약 1.5도 상승해 전 세계 평균 상승 폭(0.6도)의 2.5배에 달한다. 연안 해수면 역시 연평균 2.97㎜씩 상승하며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 바다가 기후
지난달 전국에서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민원 중 가장 빈번하게 제기된 문제는 불법 주·정차 신고였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문고 및 지자체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민원 건수는 모두 122만3443건으로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2만5761건)과 비교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제주도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1만1596건으로 전월 대비 10.6%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 9490건, 서귀포시에서 2106건이 접수됐다. 제주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민원은 장애인전용구역과 불법 주·정차 신고다. 일상에서 겪는 생활 불편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제주 주요 민원 키워드는 불법 주·정차,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광고물, 친환경차 충전구역, 불법 현수막, 소방차전용구역 등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제주도에 접수된 민원은 725건으로 9월 777건 대비 6.7% 감소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에 접수된 민원은 같은 기간 70건에서 83건으로 18.6%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체 민원 접수 건수를
제주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자들 상당수가 가해자를 성범죄자로 인식하지 못하는 등 인식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에서는 10대 피해자가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7명, 30대 17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피해자들은 오픈채팅방에서의 놀이 게임 또는 SNS를 통해 성착취물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 중 상당수가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큰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성범죄자로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 부족은 피해 대응과 신고율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내 한 학교 교사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과 피해 인지 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열흘 전 제주 해상에서 실종됐던 60대 모터보트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제주시 구좌읍 세화오일시장 동쪽 해안가 약 100m 지점에서 18t짜리 모터보트 선장 A씨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은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 오리발을 착용하고 있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37분 구좌읍 하도리 섯동해녀 탈의장 북측 약 600m 지점에서 A씨 등 2명이 탄 모터보트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A씨는 스크루 등 확인을 위해 물속에 들어갔다가 머리를 다쳐 수면위로 나왔지만 이내 의식을 잃고 물속에 가라앉아 실종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2일 감사위원회 신규위원 4명을 위촉했다. 이번에 위촉된 감사위원은 이경선 전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김경희 전 서울특별시 시민감사옴부즈만, 하민철 전 제주도의회 의원, 고용천 전 제주도서관장이다. 신임 감사위원은 제주도(1명), 도의회(2명), 교육감(1명) 추천으로 의회, 시민단체, 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선임됐다. 신임 위원 4명 중 2명이 여성위원으로 위촉돼 역대 최고 수준의 여성 참여율을 보였다. 임기는 2027년 11월 21일까지 3년이다. 감사위원은 자치감사와 조사청구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도정 핵심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감사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과 2명의 위원은 지난 5월 위촉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항생제 성분이 남아있는 폐사 물고기로 사료를 만들어 판매한 제주지역 모 수협과 직원이 각각 벌금형과 징역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22일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수협 사료 제조·판매업무 총괄 직원 B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A수협에는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수협과 B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동물의약품용 항생제 성분이 남아있는 양식장 물고기용 사료 총 175.8톤(2억5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법상 동물용 의약품이 허용기준 이상으로 잔류된 사료를 제조·판매하거나 사료 원료로 사용해선 안되는데도 A수협이 제조한 사료에서는 허용기준이 '불검출'인 동물용 항생제 성분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 조사 결과 A수협은 동물용 의약품이 투여된 후 휴약기가 지나지 않은 채 폐사한 어류를 사료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수협은 또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육분(돼지 부산물을 갈아 만든 분말)을 섞어 사료를 만들면서 원료 명칭에 육분을 표기하지 않고 300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도 있다. A수협은 양식업자들이 육분이 들어간 사료를 기피한다는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맏아들이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제주경찰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태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경찰청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태씨는 지난 9월 태국에서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태씨가 잠시 제주에 머물던 중 신고됐다. 그러나 현재 태씨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관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도 고소를 당해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맏아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태 사무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2016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당선돼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됐
공공근로사업 종료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참여자들이 민간일자리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제주도는 22일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 종료자를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공공근로사업 종료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참여자들이 민간일자리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도와 고용노동부 산하 중장년내일센터가 협업하여 도·행정시 공공근로사업 참여 종료 예정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가 소개됐다. 개인별 맞춤형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고용센터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훈련사업 등 구직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참석자들에게 안내했다. 또 구직신청서와 초기 상담설문지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의 취업 역량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향후 고용센터는 상담 결과를 기반으로 참여자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구직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년내일센터는 40세 이상 중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중장년층의 민간일자리
부부싸움 중 60대가 홧김에 교량 아래로 뛰어내렸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15분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교량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현장에서 구조된 뒤 제주시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A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약 6~7m 높이의 교량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내년 제1회 제주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10개 직종 202명을 선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선발 직종 및 인원은 조리사 23명, 조리실무사 85명, 교육업무실무원(과학) 9명, 특수교육실무원 28명, 유치원방과후과정전담사 10명, 임상심리사 1명, 교육복지사 2명, 돌봄전담사 32명, 행정실무원 11명, 행정실무원(개관시간연장근로자) 1명 등 모두 202명이다. 시험은 내년 1월 4일 1차 서류 및 인성평가, 같은달 23일 2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 31일 발표된다. 내년 3월 1일자로 제주도교육감 소속 교육행정 기관 및 학교에 배치된다. 응시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자시스템(https://www.edurecruit.go.kr)을 통해서만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https://www.jje.go.kr)에 게시된 채용공고를 참고하거나, 도교육청 노사법무과 고용지원팀(064-710-063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고열과 발진,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에서 쯔쯔가무시증 환자 3명이 새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전파되는 국내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최근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약 3배 증가하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 42주차(10월 13~19일) 동안 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불과 2주 만에 654명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41주차의 환자 수가 18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제주에서는 11월 3일부터 9일 사이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17명이다. 올해 초 12주차에 5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환자가 보고됐고, 10월에는 잠잠했으나 11월 들어 환자 발생이 다시 늘고 있다. 제주 환자 수는 지난해 53명, 2022년 76명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11월 중순 이후로 털진드기 활동이 증가하며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1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제주 지역은 다소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낮 기온이 전날보다 2~3도 낮아지며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큰 추위 없이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새벽 6시 기준 제주(북부)는 13.6도, 서귀포(남부)는 10.1도, 성산(동부)은 8.5도, 고산(서부)은 14.1도, 한라산 성판악은 6.3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15도, 서귀포 17도, 그 외 지역은 14~17도까지 올라 평년기온(15~17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하늘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이날 밤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가 최고 3m로 높게 일겠다. 제주공항은 별다른 특보 없이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항공 흐름이 예상된다. 주말인 23일과 24일에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서 최고 2~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다음 주 제주지역은 오는 25일부터 주말인 30일까지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