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해양수산 분야에 모두 1891억원을 투자한다.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을 통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제주도는 8일 칭다오 항로 개설을 통해 수출입 확대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올해 해양수산 분야에 189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항로 개설과 관련된 5개 주요 사업에 67억원을 배정하고, 보세구역 검사 및 검색장비 설치(7억원), 강정크루즈부두 편의시설 확충(1.5억원), 크루즈터미널 무인자동심사대 인입시설 설치(2.5억원)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은 칭다오 시와의 협약을 통해 추진됐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의 결정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해수부를 향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항로 개설 허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 바 있다. 항로 개설 이후 물동량 부족으로 인한 선사 측 손실 우려에 대해 도는 5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도의회는 물량 부족 시 손실 보전액이 3년간 200억원을 초과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이 외에도 도는 항만시설 확충과 물동량 확보를 위해 707억원을 투
제주도가 도시민의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창업 및 주택구입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한다. '2025년 귀어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 대상자 모집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도시민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2025년 귀어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 대상자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예비 귀어업인들에게 수산업 및 어촌 비즈니스 창업 자금과 주택 구입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해 어촌 정착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출금리는 연 1.5%로 5년 거치 후 10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출 금액은 심사와 신용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지원 한도는 창업 자금으로 최대 3억원, 주택 구입 자금으로 세대당 75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금리와 정책 금리의 차액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2025년 기준 65세 이하(195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의 귀어업인 또는 제주도 농어촌 지역 거주 희망자, 그리고 최근 5년간 어업 경영 경험이 없는 재촌 비어업인이다. 단, 제주도내 농어촌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 한한다. 대상자 선정 방식은 서류 평가(40점)와 올해 새롭게 도입된 선정심사위원회
정부와 국민의힘은 8일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 고위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은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차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확대로 인한 교통량 분산 효과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좀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을사년 설 연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임시공휴일 지정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세심히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주의 상추자도와 하추자도가 국토외곽 먼섬으로 추가 지정된다. 안전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시행령'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국토외곽 먼섬은 육지에서 50㎞ 이상 떨어진 섬으로 군사적·안보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해양 영토의 지배권 강화와 국경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기존에는 울릉도, 백령도 등 27곳과 직선 기선을 설정하는 기점 7곳이 포함돼 모두 34곳이 지정돼 있었다. 이번 시행령을 통해 상추자도와 하추자도가 새롭게 지정된다. 제주는 국토외곽 먼섬 관리 대상에 추가적인 지원과 관리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모두 43개의 섬이 국토외곽 먼섬으로 관리된다. 제주는 이번 지정을 통해 해양 영토 관리와 정주 여건 개선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행령에서 추가 지정된 섬은 ▲전남 영광군의 안마도·대석만도·죽도 ▲전남 여수시의 동도·서도 ▲제주의 상추자도·하추자도 ▲충남 보령시의 황도 ▲전북 부안군의 하왕등도 등 9곳이다. 특별법 시행령에는 이들 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제주도가 올해 교통 분야에 2776억원을 투자, 교통복지 확대와 미래형 교통체계 구축에 나선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교통문화 형성과 인식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2025년 교통 분야에 지난해보다 1.6% 증액된 2776억원을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교통복지 확대, 미래 교통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 주차정책 수립 및 교통안전 강화 등 4대 핵심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도는 버스 교통복지 지원에 41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제공된 버스 무료 이용 혜택을 올해부터는 13세 미만 어린이로 확대한다. 어르신행복택시에는 135억원,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과 바우처 택시 운영에는 129억원을 배정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한다. 또 대중교통 취약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읍면지역 수요응답형 옵서버스 운영을 상반기 중 10개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에는 64억원이 투입된다. 서광로 구간은 5월 개통 예정이다. 양문형 저상버스 100대를 도입해 정시성과 이동 속도를 강화하고,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연내 수립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디
제주에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꿀벌이 폐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원수 숲이 조성된다. 밀원수는 진한 향기의 꽃을 피우며 벌꿀 채집의 원천이 되는 나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마을공동목장 유휴 토지 약 84만㎡(25만여 평) 규모에 밀원 숲을 조성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30㎡)의 약 2.8배 크기다. 제주도 관계자는 "밀원 숲이 꿀벌 감소 문제와 탄소 배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약 45만㎡의 부지에 때죽나무, 황칠나무, 쉬나무, 왕벚나무 등 산림청 지정 밀원수 2만여 그루를 심는다. 지난해에는 약 39만㎡의 숲 부지에 같은 밀원수 2만여 그루가 식재됐다. 도는 대규모 밀원 숲 조성이 지역 양봉업과 과수 농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양봉업계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매년 약 450개 농가에서 1억 마리 이상의 꿀벌이 폐사하는 상황이다. 꿀벌 활동이 줄어들면 꽃가루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열매 생산량이 감소하고 벌꿀 생산도 줄어드는 등 농가 피해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지역 주민들과 협의 후 밀원수를 심기로 결정했다. 도는 이번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시행 중인 '차고지 증명제'가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이번 개선안에는 경형·소형자동차와 제1종 저공해 차량(전기차, 수소차)을 차고지 증명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주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차고지 증명 및 관리 조례'와 '제주특별자치도 차고지 증명 및 관리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경형 자동차, 소형 자동차, 1톤 이하 화물차, 전기차, 수소차 등 제1종 저공해 차량은 차고지 증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도내 경형 4만2776대, 소형 7만207대, 중형 이상 저공해 2만1816대 등 모두 13만4799대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19세 미만 2명 이상의 다자녀가정 4만591가구 소유 자동차 1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6000가구 소유 자동차 1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또는 보호자 1만1652명 소유 자동차 중 1대도 차고지 증명 대상에서 제외돼 총 제외 대상 차량은 18만7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차고지증명제 대상 차량 37만1162대의 50% 이상에 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임기 반환점을 돌며 2025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인사적체와 정년 퇴직 대상자의 제한적인 수로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장급 간부들의 희망 보직 검토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는 10일 인사 예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도정 후반기 정책 추진을 위한 인력 배치와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한 행정체제 개편 등 다양한 변수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년퇴직 대상인 1963년생 국장급 인사가 많지 않아 인사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파견 복귀 예정자들로 인사권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허문정 전 기획조정실장과 문경삼 전 농축산식품국장은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오임수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강재섭 농축산식품국장, 정재철 해양수산국장, 김형섭 공항확충지원단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파견 복귀 대상자들로는 양기철 전 사무처장, 현원돈 전 비서실장, 류일순 전 공공정책연수원장, 고종석 전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오성률 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현재 국방대학교에 파견 중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협력관으로 재파견될 가능성도
벚꽃길로 유명한 제주시 전농로가 보행자가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보행자 우선도로로 바뀐다. 제주도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2차 연도 사업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전농로 사람 중심도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농로 1.07㎞ 구간에서 자동차 속도를 시속 20㎞ 이하로 낮추고 보행자가 차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녹지공간 확대, 전농로 구간의 전선 지중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이 추진된다. 도는 전농로를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되더라도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올해 15분 도시 2차 연도 사업으로 제주시 애월읍·삼도1동·삼도2동·이도1동·일도1동, 서귀포시 표선면·천지동·중앙동·정방동·송산동 등지에서 보행 환경 개선 및 스마트 정류장 조성 등 생활 필수 기능 시설 조성과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 비전과 연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화북공업단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읍·면·동 균형발전 사업, 도시 주거환경 개선 등에 모두 49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2
제주도가 에너지, 인공지능(AI), 디지털 대전환을 비롯한 전 분야의 정책 기조를 '대전환' 관점으로 전환하며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열린 월간정책회의에서 도정 시스템 전반의 대전환 정책 반영과 구체적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제주 전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으며 이제는 각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전환 정책의 체계적 실행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기획조정실 중심으로 예산 편성, 조직 운영, 세정 정책 등 행정 시스템 전반에 대전환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40년을 목표로 한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주특별자치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에 실국별 핵심 사업을 추가로 반영해 에너지·AI·디지털 대전환, 푸드테크 육성, 원격 협진 사업 등 미래 지향적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정국 상황과 경기 침체로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학술·단체 행사 개최와 함께 지역 내 내수 진작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도민들이 상호 협력하는 상생형 내수 활성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
많은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제주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제주도의 도정 핵심과제로 포함되며 올해 두 차례 이상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행사에서 드러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 안전건강실은 오는 7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에서 재난안전 및 보건·건강 분야 유관기관과 함께 2025년 주요 업무 워크숍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전건강실은 올해 5대 핵심 과제로 ▲탄소중립 대표 축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지역안전지수 범죄·생활안전 분야 1개 등급 향상 ▲재난피해 제로화 ▲안심제주 구현 ▲제주형 의료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도는 지난해 9월 처음 진행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올해 두 차례 이상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행사는 급조된 계획과 부적절한 장소 선정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낳았다. 교통량이 많은 연북로를 행사 장소로 선정하면서 행사 당일 극심한 교통체증과 인근 상가 매출 피해가 현실화됐다. 행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 동원이 이루어졌다는 점도 비판을 받았다. 공무원들에게 식대 명목으로
제주도가 주택경기 활성화와 미분양 주택 해소 등을 위해 지방세 추가 감면에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 3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주도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3일까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용면적 60㎡ 이하인 신축 소형주택 취득세 25%를 추가 감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기존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취득세 25%까지 감면되면 총 50% 감면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1월 10일 이후 주택을 취득한 경우부터 적용된다. 준공 후 미분양 임대공급 아파트에 대한 취득세 25% 추가 감면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감면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공동주택으로 취득세 감면율 및 취득 시점은 소형주택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기준 2851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338가구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