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역사와 생태, 문화를 아우르는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이 최종 보고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낸다. 제주도는 11일 제주의 옛 탐라국 탄생 설화가 깃든 삼성혈과 신산공원을 연결하는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오는 14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안에는 삼성혈과 신산공원 연계 방안, 공원 조성 계획 정비 방향, 주차 문제 해소, 녹지 공간 확충 대책, 공원 내 시설 재배치, 관련 법률 검토 결과 등이 포함됐다. 도는 자문위원회와 중간 보고회, 주민설명회, 관계 부서 회의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최종 보고회 이후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국가유산청이 공모하는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참여해 공원 조성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공공체육시설이 특정 단체의 반복 대관과 영리 목적 개인 레슨으로 개인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국민권익위원회가 독점 사용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자체에 권고했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비판이다. 민원인 김모씨는 11일 제주도 민원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올린 건의문에서 "공공체육시설은 누구나 일정한 이용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특정 단체가 매일 같은 시간에 전부를 대관해 개인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또 "영리 목적의 개인 레슨이 금지돼 있음에도 동호회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료 레슨이 이뤄지고 있으나 단속 인력 부족과 현장 적발의 어려움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개선 방안으로 매일 반복되는 전체 대관 금지, 영리 레슨 금지 안내 현수막·포스터 설치, 도내 모든 체육관의 온라인 예약 시스템 의무화를 제안했다. 그는 "온라인 예약은 독점 사용을 막고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천 남동구와 송도의 사례를 참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공공체육시설 관리자는 "공공시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특정 동호회의 이용을 법적으로 제한할 근거는
제주 감귤에 피해를 주는 해충인 볼록총채벌레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농가에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 황색끈끈이트랩 예찰 조사에서 포집된 볼록총채벌레 평균 개체수는 6.75마리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65마리 증가했다. 이는 6월 중하순(2.23마리)보다 4.52마리 많은 수치다. 특히 서귀포 지역은 평균 12.1마리, 동부 지역은 13.3마리가 관찰돼 지난해보다 각각 6.8마리, 10.4마리 증가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강우일수가 적고 기온이 높아 해충 발생이 늘었다"며 "지난달 말부터 지역별로 내린 소나기 등으로 방제가 지연되면서 향후 개체수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볼록총채벌레는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이동성이 커 일부 과원만 방제할 경우 인근 과원으로 확산할 수 있다. 여름철 방제를 소홀히 하면 가을 착색기까지 과실 피해로 이어져 상품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비가 그친 뒤 지역 단위 공동 방제를 통해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영길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최근 불안정한 날씨로 방제가 지연된 곳이 있을 것"이라며 "강우
제주 한 펜션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제주시 소재 한 펜션에서 지인들과 함께 투숙하던 중 술에 취해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던 여성 일행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당시 동석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025 대한민국 인재상’에 추천할 도내 대학생과 청년 일반인 후보자를 모집한다. 제주도는 오는 20일까지 도내 대학생과 청년 후보자를 공모해 지역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5명을 중앙심사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상이다. 창의와 열정으로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실천을 통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청년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원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다. 전국에서 고등학생·청소년 40명, 대학생·청년 60명 등 모두 100명을 선발한다. 이 중 1명은 국무총리상과 상금 300만원을, 나머지 99명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도는 도내 대학생·청년 부문 후보자를 접수받아 지역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5명을 중앙심사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중앙심사위원회는 각 지역 추천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오는 12월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고등학생·청소년 부문 후보자 접수와 지역심사는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한다. 심사 기준은 지혜와 열정으로 이룬 성취, 창의적 사고를 통한 가치 창출, 배려와 사회발
제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지와 남서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제주기상청은 11일 오전 7시 20분 제주 서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전 8시 남부와 남부중산간, 오전 9시에는 산지로 특보를 확대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주요 지점 강수량은 금악 33.5㎜, 마라도 32.5㎜, 서광 32.5㎜, 한라산 사제비 32.5㎜, 영실 32.5㎜, 한림 31.5㎜, 대정 31.5㎜, 고산 25㎜, 서귀포 23.8㎜, 제주 15.1㎜ 등이다. 기상청은 "12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진 뒤 13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도 곳에 따라 비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11일 오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돼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이날 저녁까지 20∼80㎜, 오는 13일은 5∼20㎜다. 도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하수도·배수구 역류 대비,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주의, 시설물 안전 관리, 올레길·오름·한라산 둘레길 등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전역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나도 양귀비'가 대량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양귀비 집중 단속을 벌여 도내 11개 지역에서 '나도 양귀비' 4483그루를 압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나도 양귀비는 관상용 양귀비와 외관이 비슷해 혼동해 재배했거나 야생에서 씨앗이 바람에 날려 텃밭 등에 자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종'으로 불리는 나도 양귀비는 주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줄기에 털이 있고 열매가 도토리 모양을 띠며, 열매에서 아편을 추출해 강력한 마약으로 가공할 수 있다. 해경은 지난해에도 나도 양귀비 2010그루를 압수했다. 압수량이 매년 늘고 발견 지역이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기후와 토질이 자생에 유리한 환경적 특성과 맞물려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경은 또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선박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과 해양 종사자 대상 마약류 유통·투약에 대한 집중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 4남매가 바다에 빠졌으나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50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 인근 해상에서 남매 4명(10대 3명, 10대 미만 1명)이 물에 빠졌다. 이때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인근 레저업체 강사 A씨와 B씨가 사고 상황을 확인해 신속히 현장으로 이동했다. A씨는 제트스키를 이용해 2명을 구조했고, B씨는 바다에 뛰어들어 1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어린이 1명은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남매 중 2명은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막내가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우려다 깊은 곳에 빠지자 형·누나들이 구조를 시도하다가 함께 빠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의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교육·지원을 통해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11호 태풍 '버들'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폭염·열대야·호우가 동시에 예고됐다. 대만과 중국 내륙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만 소멸 전 남긴 열대 수증기가 제주 남쪽 정체전선으로 유입되면 장마철에 버금가는 폭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버들'은 지난 8일 새벽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강풍 반경은 약 210㎞다. 오는 13일 대만 북쪽, 14일 중국 푸저우 인근 해상을 지나 내륙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제주와 남부 해역에 형성된 비구름 띠가 북상하는 2차 우기 시기와 겹칠 경우, 열대 수증기 유입으로 강수대가 급격히 발달해 오는 11일부터 제주, 12~13일 전국, 14일 중부로 폭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는 11일 저녁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예보됐다. 현재 북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밤 기온은 25도 안팎에 머물러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까지 밀려올 수 있어 해수욕객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 둔화 속 퇴직자들이 개인택시업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가 1억700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8일 개인택시 면허 거래 플랫폼 '남바원택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약 1억7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주요 도시인 수원(1억80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전(1억2200만원), 청주(1억5200만원), 안동(1억5000만원) 등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개인택시 면허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초기 자본금은 크지만 폐업 시 면허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속에 안정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처럼 관광객 유입이 꾸준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일부 제한된 지역은 택시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면허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제주개인택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조기 퇴직자나 자영업 전환 희망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권 외 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와 울릉 해녀들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시연하며 해양 주권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와 울릉 지역 해녀 10여명이 독도 몽돌해안 인근 해역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시연을 펼쳤다. 해녀들은 테왁을 의지해 수면 위에 떠 있는 채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공동체 연대와 독도 수호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시연을 마친 해녀들은 독도 등대지기와 중앙119구조대원 등 현장 근무자 6명에게 '제주해녀 밥상'을 전달했다. 밥상은 홍합 주먹밥, 된장 냉국, 소라 꼬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 전통 바구니인 '차롱'에 담아 의미를 더했다.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은 역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을 갖는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일부 해녀들은 독도에 체류하며 해산물을 채취했고, 1950년대에는 수익금 일부를 독도의용수비대 운영비로 내기도 했다. 이번 독도 물질 시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유용예 제주도해녀협회 감사는 "제주해녀의 숨비소리가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울려 퍼져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명선 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은 "바다에 감태가 있는 걸 보니 연안 생태계 상태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일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4·3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도서가 비치된 사실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일부 학교 도서관과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에 해당 도서가 비치된 사실이 확인돼 즉시 대출을 중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도서는 리박스쿨 늘봄강사 교재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안으로 상처받으신 4·3 희생자 유족과 도민, 교육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특정 시각에 편향된 역사관을 담은 책자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사실만으로도 교육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접하는 자료가 객관성과 균형성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서 선정과 비치 과정에서 사전 검토 절차를 강화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함께 제주4·3의 역사적 교훈을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