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은행·중소금융 분야 부원장에 제주출신 김병칠 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부원장보가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제3차 임시회의를 열고 이복현 금감원장 제청에 따라 김 부원장보를 부원장에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원회법에 따라 금감원장이 인사 제청을 하고 금융위에서 임명한다. 김 부원장은 앞으로 국내 은행, 저축은행, 상호조합금융, 카드회사의 감독과 검사를 총괄한다. 임기는 2027년 9월 19일까지 3년이다. 제주 출신 인사가 은행·중소금융 부문 부원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원장은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신촌초, 조천중, 오현고를 졸업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후 1999년 금감원 설립 당시 자리를 옮겨 감독1국을 시작으로 디지털금융감독국장·감독총괄국장 등을 지냈다. 금융감독원은 "중요 현안이 집중된 부문의 현재 부서장을 해당 부문 임원으로 임명해 당면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세계자연유산 제주 만화 공모전 대상에 노형초 문산유 학생과 인천 구상중 이지현 학생 작품 2개가 선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024 세계자연유산 제주 만화 공모전’에서 대상 2명, 특별상 1명, 최우수 4명, 우수상 6명, 특선 10명, 입선 20명 등 모두 43명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모두 289점(어린이 115점, 청소년 174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국가유산청장상인 대상은 어린이·청소년 부문으로 나눠 선정됐다. 어린이 부문에서는 노형초 6학년 문산유 학생의 ‘보석같은 제주’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문산유 학생의 만화가 캐릭터들을 활용한 내용 구성이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청소년 부문 대상은 인천 구상중 2학년 이지현 학생의 ‘만장굴 전설’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제주도 동굴에 대한 색채 조화와 질감 표현이 섬세하고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인 특별상에는 제주중앙고 1학년 박준서 학생의 ‘제주 화보’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11월 6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시상식은 11월 8일 열린다. 2015년부
KBS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 ‘가요TOP10’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들로 구성된 쥬크박스 뮤지컬이 제주에서 공연된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다음달 12일 오후 5시, 13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가요톱텐'을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뮤지컬 ‘가요톱텐’은 과거 KBS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 ‘가요TOP10’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들로 구성된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문세의 '옛사랑',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솔리드의 '천생연분',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등 19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선보인다. 공연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품과 배경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가수 홍경민, 이지훈, 걸그룹 '카라' 박규리, 개그맨 홍순목, 배우 이영호 등이 참여한다. 공연에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12일 공연에는 홍경민, 13일 공연에는 이지훈이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관람료는 1층 2만5000원, 2층 2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 등은 30%~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
제주인이 문화로 하나되는 축제 '탐라문화제'가 다음달 5일 개막한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제63회 탐라문화제를 연다. 올해 탐라문화제 슬로건은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이다. 기원·민속·예술·참여 등 4개 부문의 문화축제로 나눠 1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운영된다. 축제는 첫날인 5일 삼성혈에서 탐라문화제 성공개최와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인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탐라퍼레이드로 이어진다. 탐라퍼레이드는 5일 오후 5시 30분 관덕정에서 출발해 중앙로 사거리와 탑동 사거리를 거쳐 개막식이 열리는 제주해변공연장까지 약 1㎞ 가량 펼쳐진다. 둘째날부터는 다양한 민속문화축제와 예술·참여문화축제가 이어진다. 제주해변공연장에서 도내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각 마을의 특색을 보여주는 탐라퍼포먼스와 민속예술축제, 무형유산축제, 민속놀이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또 도내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연, 국내외 초청 가수의 라이브 공연, 어린이 사생대회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향토음식점·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
제주도는 하이브 레이블(자회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와 K-POP 제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13일 하이브 용산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다혜 플레디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엔 제주 문화관광산업과 케이팝 제주 콘텐츠 제작 활성화, 제주도와 플레디스 가치 제고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는 플레디스와 케이팝 공연, 콘텐츠 촬영 등을 통해 제주를 홍보하고 제주에서 케이팝 산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문화관광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이번 협약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입의 효율적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제주 문화관광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레디스에는 백호, 황민현, 세븐틴, 범주, 프로미스나인, TWS 등이 소속돼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세븐틴의 멤버 부승관을 제주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999년부터 25년째 익명으로 매년 설과 추석,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을 기부해온 서귀포의 '노고록 아저씨'가 이번 추석에도 선행을 이어갔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노고록 아저씨가 지난 10일 추석 명절을 맞아 300만원 상당의 10㎏들이 쌀 100포대를 서홍동 주민센터에 기탁됐다. 서홍동 주민센터는 '더위가 심해도 추석은 왐수다, 모랑헌밥 해 잡수시고 건강하십시오(더위가 심했지만 추석은 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부드럽고 맛난 밥 해서 잡수시고 건강하십시오)'라는 메모와 함께 배달업체를 통해 익명으로 쌀을 전달받았다. 서홍동 주민센터는 이 쌀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노고록 아저씨'라는 이름은 이 익명의 독지가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는 올해 설엔 '살암시난 혼 해가 가수다. 명절은 돌아오고 노고록하게 잘 보냅써(살다보니 한 해가 갔습니다. 돌아온 명절 여유롭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고록 아저씨', 지난해 연말엔 '어두왁 볼각 살암시난 혼 해가 감수다. 새해는 더 노고록헙써(어둡고 힘들어도 살다보니 한해가 갔습니다. 새해에는 더 여유
제주도는 12일 오후 배우 최대철씨가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지사와 면담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4년 뮤지컬 ‘돈 조바니’로 데뷔한 최대철씨는 드라마 ‘왔다! 장보리’, 영화 ‘돈 크라이 마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2021년 KBS2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 배변호 역으로 출연해 KBS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최씨는 올해 2월부터 제주도체조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홍보대사를 맡은 데 이어 이번 고향사랑기부 동참으로 제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오 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최씨를 만나 제주 고향사랑기부 동참에 감사를 표하고, 제주사랑 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발급해 공영관광지 35개소 무료 또는 할인입장, 민영관광지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게메 양! 경 해시민 얼마나 좋으쿠과?"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That's right. How nice would it be to do that?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항공과 함께 K리그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구 직관 행사 '놀멍 보멍 멍멍 DAY'를 연다. 12일 제주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항공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 확산에 맞춰 '펫팸족'을 겨냥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중 유치 및 프로스포츠 관람 문화에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행사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특별 허가를 받아 진행됐다. 팬들과 후원사가 하나되는 브랜드 데이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놀멍 보멍'은 제주어로 '놀고 보다'라는 뜻이다. 반려견과 함께 축구를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PET존은 일반 관람석과 떨어진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소형견과 대형견을 구분해 배치하는 등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반의 준비가 이뤄졌다. 반려동물은 리드줄 착용과 예방접종 증빙서류 제출이 필수다. 맹견과 관련된 특정 견종의 입장은 제한된다. 입장객과 반려동물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전용 게이트에서는 펫카페, 펫 약수터, 펫 전용 화장실, 어질리티 체험 등을 이용할 수
속담에 한 사람이 높은 벼슬에 오르면 그 딸린 식구도 권세를 얻는다〔계견승천(鷄犬升天)〕라고 하였다. 외척으로 얻은 파벌관계, 종족 관념은 중국문화 전통 속에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왔고 깊이 뿌리 박혀 있다. 그런데 신사들은 그 친척과 친우, 벗이 거지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가문의 명예를 잃고 조상을 욕되게 하는 데에는 방법이 없다. 소자첨〔蘇子瞻, 소식(蘇軾)〕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천하의 현사를 두루 아끼었다고 전한다. 스스로 “위로는 옥황상제를 곁에서 도울 수 있고 아래로는 비전원(悲田院)의 거지도 곁에서 도울 수 있다”라고 자부하였다. 벗이 거지라 할지라도 결국 벗은 벗이다. 상국(相國)의 증손자, 시를 지어 구걸하다 청나라 때에 상국 문공공(文恭公) 왕욱령(王頊齡)의 증손, 즉 왕유문(王幼文) 원외의 손자가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걸식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가 구걸할 때에는 연화락(蓮花落)1)을 부르지 않고 시를 지었다. 점포 사람들 모두 그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늘 그에게 많은 돈을 보시하였다. 그의 부모가 그를 집안에 가둬두기도 하고 묶어두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도망쳐서는 늘 하던 대로 걸식하였다. 밤에는
언어가 있어야 세계가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모든 것이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혹은 무언가 닮은 모양의 추상(抽象) 형태와 확실하게 사물을 지칭할 수 있는 구상(具象) 형태로 구분할 수가 있다. 형태와 언어는 매우 밀접하다. 먼저 자연(우주)이 있었고, 사람이 있은 후 감탄사든 공포의 비명이든, 앓는 소리든 어떤 소리가 있었다. 자연 주변에 형태가 있으므로해서 비로소 사물에 대한 언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전제로 발달했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사물의 이름이 그렇게 해서 명명되었고, 언어가 있으면 대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말(馬, horse)’이라는 언어는 가리키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만일 그런 대상이 없었다면 말(馬)이라는 언어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앞에 말(馬) 조각이 있다. 실제 말(馬)은 아니어도 모두 말(馬)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사람들은 실제 말(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말(馬)이라고 불러도 누구 한 사람 이의(異義)를 제기 하지 않는다. 자기가 아는 말(馬)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말(馬) 작품에 대한 ‘변형(deformation)’이나 ‘왜곡(dis
송재호 전 국회의원이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을 총괄하게 됐다.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국회 분원' 건립으로 불리지만 이는 사실상의 국회 이전 작업이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세종국회의사당건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송 전 의원을 임명했다. 건립위원회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야 교섭단체 몫으로 국민의힘 강승규·장동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준현·박수현 의원, 국회의장 및 외부기관 추천 인사 등 전체 15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사무처 내에 추진단이 설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6월 18일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들로부터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받은 뒤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는 "세종의사당은 에너지 자립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상징적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의사당 건설 예정지는 여의도 부지보다 2배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의원회관과 국회방송, 헌정기념관 등 부대시설도 모두 이전될 계획이다. 건립위원회는 세종의사당의 규모와 입찰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