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중학생이 제주에서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제주시 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낮 12시 36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합성 갤러리' 게시판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로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동안 백화점 전 층을 수색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디지털 추적을 통해 A군을 특정하고, 글 게시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쯤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군은 현재 임의동행 방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만 14세 미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분류되면서 그간 논란을 빚었던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한 학기 만에 방향 전환을 맞게 됐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를 두고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되찾는 의미 있는 전환"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5일 성명을 내고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무리하게 추진된 정책이 결국 법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일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를 비롯해 지능정보 기술 기반 콘텐츠는 이제 수업에서 의무 활용이 아닌 선택 가능한 보조자료로만 쓰일 수 있다. 전교조는 "윤석열 정부가 올해 1학기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일부 학년에 전면 도입하려 했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중독과 AI 환각 같은 우려로 현장의 반발이 거셌다"며 "결국 학교 자율 도입으로 선회했고, 이번 개정은 그 흐름을 법적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 전통 수의(壽衣)를 의미하는 '제주 호상옷'이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호상옷을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례 때 시신에 입히는 옷을 상례복, 습의, 수의, 저승옷 등으로 부르나 제주에서는 대부분 호상옷으로 통칭한다. 제주 호상옷이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건 복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제주 고유의 의례문화 속에서 전승돼 온 의생활 관련 기술이기 때문이다. 타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와 구성 방식, 바느질 기법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작·전승돼 온 전통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주에서는 수의를 단순한 장례용 의복이 아닌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상징적 의복으로 인식하고 있다. 복식의 구성과 의미, 상징성 등이 고유하게 전해져 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도는 복식사적 가치, 상징성, 의례문화로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제주 고유의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전하고 후대에 전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역사성·학술성·대표성 측면에서 무형유산으로서 지정 가치가 높다고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호상옷 보유자 등 전승자는 전통 기술 분야 관계 전
지난 7월 제주도는 기록적 무더위였다. 평균기온이 역대 1위였다. 게다가 폭염·열대야일수는 2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 폭염에 시달렸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7.9도로 평년(25.5도)보다 2.4도 높고, 지난해(27.4도)보다는 0.5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중 12일과 13일 단 이틀을 제외한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시작된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보다 4.1도 높으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무더운 시기인 8월 상순 평균기온 평년값(27.5도)보다도 0.5도가 높았다. 하순에는 맑은 날이 많고 밤낮없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평균기온이 29.1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25∼31일 태풍 프란시스코와 꼬마이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는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이었다. 고산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21.3일로
한여름 밤 제주 도심에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한전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년 전 제주도 전역이 암흑에 잠겼던 블랙아웃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5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38분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 도심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약 10만가구가 영향을 받은 이번 정전은 가정은 물론 상가, 숙박시설까지 순식간에 암흑으로 바꾸며 혼란을 불렀다. 당시 주택가에서는 주민들이 스마트폰 불빛에 의지해 거리로 나왔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승강기가 멈춰 최소 5건의 갇힘 사고가 발생했다. 도내 119상황실에는 정전과 관련한 문의, 소방시설 오작동 등으로 27분간 298건의 신고가 몰렸다. 정전은 비교적 빠르게 복구됐다. 한전은 긴급 점검반을 투입해 9시46분 대부분 지역의 전력을 복구했다. 가장 늦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단지는 10시36분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정전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관계자는 "변전소의 변압기나 개폐장치 등 주요 설비에 고장은 없었다"며 "기상 악화나 외부 요인에 의해 이상전압(써지)이 유입되면서 차단기가 자동으로 동작한 것으로 추정된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전국적으로 지급되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일부 대형 매장이 카드형은 받지 않고 지류형 상품권만 받는 방식으로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도내 일부 마트와 서점 등은 '소비쿠폰 지류 상품권만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이는 지역화폐 카드형 탐나는전은 받지 않고, 종이형 상품권만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매장들의 공통점은 연간 매출 30억원 초과 사업장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해 소상공인 중심의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형 매장이 지류형만 선택적으로 받는 방식으로 소비쿠폰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카드형과 지류형 두 가지 형태로 발급된다. 이번 소비쿠폰도 이 방식으로 제공된다. 신청자는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도는 유통기한이 5년으로 긴 지류형이 사용 추적이 어렵고 변칙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로 유효기간이 올해 11월 30일로 제한된 소비쿠폰이 지류형으로 수령된 뒤 연매출 수백억 원에 달하는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
제주지역 렌터카 운영 실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단순한 요금 문제를 넘어 차량 안전점검 미비, 불합리한 취소 규정, 안내 부족 등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야간 렌터카의 후미등 미점등 문제를 지적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야간에 후미등이 꺼진 차량은 100% 렌터카였다"며 "가로등이 없는 외곽 도로에서는 차량 형체조차 식별하기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차량처럼 정기검사나 점검 제도가 렌터카에는 없는 것이냐"며 점검 실태와 관리 체계를 질의했다. 렌터카 요금 정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슈퍼면책이 포함된 더 올뉴그랜저 차량을 72시간 기준으로 31만원에 예약했는데, 1시간 연장에 4만원을 추가로 요구받아 당황스러웠다"며 "명확한 기준 없이 책정된 추가 요금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본사 직원에게 항의했다면 요금이 조정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불쾌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불 규정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낚시장비를 이유로 차량 인도를 거부당한 이용자는 "차량을 인수하지도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이 국내에 전면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제주산 감귤류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수입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주도민들 사이에선 행정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당시 144%였던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율은 매년 9.6%씩 인하돼 올해 9.5% 수준까지 떨어졌고, 내년부터는 완전히 폐지된다. 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0.1톤, 2018년 8.3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은 2021년 728.5톤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099톤이 유통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량만 7915톤으로 지난해 물량의 두 배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만다린이 유통되는 시기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3∼5월에 국내 시장에 풀리는데 이는 제주산 한라봉과 레드향(1∼5월 출하), 카라향(4월 중순 출하), 일부 하우스 감귤(5월 출하)과 겹친다. 향후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산 만다린은 제주 감귤류의 직접적인 경쟁 품목이 될 수밖에 없다"며 "무관세 전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민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33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여섯 번째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시 동지역 남성의 출퇴근 시간은 52분에 달해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길었고, 도내 지역 간 체감 차이도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이동시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평균 출근 시간은 17분, 퇴근 시간은 16분이었다. 남성은 평균 37분, 여성은 29분으로 성별 간에도 8분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출근 20분, 퇴근 20분, 합계 40분)보다 7분 짧은 수준이다. 출퇴근 시간이 제주보다 짧은 지역은 ▲강원 26분 ▲전남 31분 ▲전북 31분 ▲충북 32분 ▲충남 32분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는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이 26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반면 제주는 도내 지역 간 격차가 컸다. 읍면 지역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28분에 그쳤지만 제주시 동지역은 42분으로 14분 더 길었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 남성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52분에 달해 서울(53분), 경기(49분) 다음으로 길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제주시 내 주거지
제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손님이 베이글이 딱딱하다는 이유로 업주에게 접시를 던지고 고성을 지른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일 제보를 통해 공개된 이 사건은 약 한 달 전 제주시내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년 남성 손님은 일행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블루베리 베이글을 주문했다. 카페 운영자인 A씨는 매뉴얼에 따라 베이글을 토스터에 구워 제공했으나 손님은 몇 입 먹은 뒤 갑자기 "이게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베이글을 던졌고, 이어 고성과 함께 접시까지 집어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면은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베이글 특성상 겉면이 바삭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손님은 '내가 아는 베이글은 촉촉하다'며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쳤다"며 "4년간 장사하면서 이런 항의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에서 완제품을 받아 레시피대로 제공한다"고 설명하자 손님은 "그럼 팔지 말았어야지"라며 남은 조각과 접시까지 던졌고, 이후 일행과 함께 매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법조계와 심리학계 전문가들은 문제 소지가 있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김광섭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해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5일 오후 7시 34분 제주시 내 도로 약 250m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후진 중 전신주를 들이받고, 이어 전진하다 주차된 차량을 충격하는 사고도 냈다. 경찰은 사고 약 1시간 반 뒤인 오후 9시 5분 채혈 방식으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그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넘는 0.313%였다. 이에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41~0.055%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가 사고 약 5시간 전인 오후 2시 40분 음식점에서 소주 1병과 막걸리 1병을 주문한 결제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A씨 측은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사고 직후인 오후 7시 58분부터 8시 28분 사이 소주 600㎖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항공안전당국이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공항 시설 관리 주체인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조류 충돌로 항공기 엔진 일부가 손상된 이후 조종사가 정상 엔진을 착각해 정지시키면서 발생한 인재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조위는 프랑스, 미국 등과 공동으로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엔진 제작사 샤프란과의 협업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사고 초기부터 지적됐던 활주로 인근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장비(로컬라이저)에 대한 안전관리 미흡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빠졌다. 해당 로컬라이저는 사고 당시 항공기 충돌 지점이자 핵심 구조물로 지목돼왔다. 항공노조 측은 즉각 반발했다.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 없이 조종사의 판단 미스만을 부각한 사조위 발표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제주항공 노조도 "항공사고는 단일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도 사조위가 이를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유가족들도 사조위가 조종사 과실 중심으로 결론을 몰아가고 있다며 불만을